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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객원기자
2005-10-30

"스너피 탄생에는 '스너피 3인방'이 있었다" 황우석 박사팀 이병천 서울대교수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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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정란이식학회, 한국발생생물학회, 한국동물번식학회는 28일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제5회 발생공학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오른팔' '황우석 교수의 수제자'로 잘 알려진 이병천 서울대 교수가 나와 '스너피 탄생과 생명공학'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이병천 교수는 서울대 황우석 박사팀에서 개 복제 실험을 설계하고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로 통한다. 따라서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도 그가 제1 저자로 올라와 있다.


이 교수는 우선 "동물복제는 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연구목적은 물론 희귀한 동물을 보존하는 데 있어서도 동물복제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스너피에 대해 설명했다. 스너피(SNUPPY)는 서울대 황우석 이병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탄생시킨 복제 개다. 아프간하운드 품종의 수캐로 체세포를 복제해 만든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지난 4월 24일 탄생됐다.


이 교수는 "수백 번의 실패 끝에 스너피가 태어나서 그 당시에는 모든 연구원이 눈물을 흘렸다"면서 "세계 최초의 복제 개로서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서울이나 코리아와 같은 단어를 넣어서 이름을 지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스너피(SNUPPY)는 'Seoul National University'의 머리글자를 딴 'SNU'와 강아지를 뜻하는 '퍼피(PUPPY)'의 'PPY'를 합쳐서 지은 이름이다.


이 교수는 스너피 탄생과 관련해 공을 다른 연구원에게 돌렸다. 그는 "스너피는 이 복제 개를 하루 24시간 돌봐서 '처녀엄마'로 통하는 오현주 연구원, 스너피의 주치의라고 할 수 있는 김민규 박사, 스너피와 관련해 하나의 일이 맡겨지면 10가지의 창조적인 일을 만들어내는 장구 연구원과 같은 3인방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이 교수의 이 같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오 연구원은 10평 남짓한 방에서 스너피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김 박사는 스너피의 혈액검사, 간기능, 면역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연구원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하나의 성과를 얻으면 여기에 2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하고 4배의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 연구팀은 이런 각오와 자세로 앞으로 다른 동물에 대해서도 복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스너피는 아주 유명한 스타 개가 됐다"면서 "지난 8월 스너피가 세상에 처음 공개됐을 때 전 세계 1천여 통신사와 2만여 언론사가 스너피 기사와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이 실린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인터넷 사이트는 유료이지만 현재까지 논문 열람 건수가 무려 8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요한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5-10-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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