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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객원기자
2005-08-01

"사상체질에 따른 진단기기 개발 필요" 맥진로봇 개발한 김종열 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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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부장은 연구원 전체의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조율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연구에도 전념하는 1인 2역을 수행하고 있다.


김 부장은 최근 3차원적으로 편리하게 진맥할 수 있는 지능형 맥진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지능형 맥진시스템은 공동개발업체인 대요메디(대표 강희정)에 의해 곧 제품화된다.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종열 부장을 만나 한의학의 연구세계와 한의학에서 그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한의학에 대한 세계 연구 경향은?


"세계 각국은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5천년 한의학 역사 속에 사상의학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외국의 투자는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1세기 맞춤형 치료시대를 이끌수 있는 것은 사상의학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의료환경도 변화하고 있는데


"물론이다. 점차 맞춤형 치료시대가 열리면서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른 처방을 내리는 사상의학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사상체질에 따라 진료할 수 있는 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상황변화에 따라 한의학도 달라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달라져야 할 것은?


"사상의학을 발전시키려면 안면진단기, 체형진단기, 맥진기, 음성진단기 등 다양한 진단기들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진단기들은 한의사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전반적인 발전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산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서야 다양한 최고 성능의 진단기가 나올 수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분야는?


"한의학연구원에서는 인체감각형 체질진단을 통해 진단시스템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통합 진단시스템 개발, 임상실험을 통한 체질진단변수 표준화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체질진단기 초기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연구소와 공동으로 사상체질의학 연구사업단을 발족시켜 광범위한 연구도 진행해 보고 싶다."


▲한의학 진단시스템 시장은 어떤가?


"최근 제가 연구를 주도해서 한의학 맥진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지능형 맥진로봇은 5개의 센서가 십자형으로 박혀 있어 한 개의 센서로 측정할 수 없던 맥폭, 맥장 등의 측정이 가능하고 팔 길이에 따라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면서 맥을 측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장비시장은 적게 잡아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천억달러 이상의 시장규모를 가진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초기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진출한다면 한방진단기술 분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연구원에서 선임부장을 맡고 있는데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보다 한의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 흔히 한의학하면 한의사 등 일부 사람들만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의학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의학을 만들고 싶다."

김경아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5-08-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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