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사는 이번 하버드 의대 교수 선발과정에서 초빙공고를 보고 모여든 100여명의 하버드, MIT, 스탠포드 출신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조교수로 임용됐으며,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웰맨(Wellman)센터 조교수로도 동시에 임용됐다.
웰맨(Wellman)센터는 하버드 의대 소속인 20명의 교수진과 100여명의 의학, 이학, 공학 박사후 연구원, 대학원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기술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기초 의학 및 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尹 박사의 하버드 의대 교수임용으로, KAIST 출신 토종박사의 외국 유명대 교수 임용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벌써 8번째가 된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국내 상황에서 KAIST 출신 박사들의 국제무대 활약상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
尹 박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대전과학고를 2년 수료한 후 1987년 KAIST 학사과정 전기전산학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1년 후에 물리학과로 전과했으며, KAIST에서 물리학 전공으로 학사(91), 석사(93), 박사(97)를 마쳤다. 박사학위 논문은 ‘광섬유 음향광학소자와 레이저(All-fiber acousto-optic devices and fiber lasers)’이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소재의 벤처회사인 노베라 옵틱스(주)의
창립멤버와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3년간 역임하면서 본인의 박사과정 연구결과인 광통신 소자를 상품화해 미국 유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6천700만 달러를 유치한 바도 있다.
尹박사의 주요 연구분야는 ▲바이오광학 ▲광영상 및 첨단 생체현미경 기술개발과 임상, 생물과학 응용 ▲심장혈관 질환 및 암 조기진단용 광영상 장비 임상시험 ▲광섬유, 광통신, 레이저, 광소자 등이다. 관련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와 학회에 이미 100여 편이나 발표했으며, 미국특허도 30여 건이나 출원한 상태다.
尹 박사는 “광기술 개발과 응용연구를 통해 생물, 의학 및 광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연구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KAIST 시절의 창의적 사고력과 성실한 연구 자세가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KAIST 학생들이 좀 더 논리적인 사고와 발표력, 경험, 도전의식 등을 갖춘다면 MIT, 하버드 등 세계 어떤 학생들과도 겨뤄도 경쟁력이 있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box1@
- 이종화 기자
- 저작권자 2005-07-05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