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에 근무하는 정현희박사(43)가 대전광역시가 대덕연구단지내 과학자에게 매달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박사는 지난달 25일 직접 한국과학재단을 방문한 염홍철 대전시장으로부터 상을 수상했다.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들은 정 박사가 대덕연구단지 발전을 위해 참으로 많은 공헌을 했다고 한결같이 얘기한다.
실제 정박사는 지난 2000년, 2001년 대전시의 바이오산업 육성정책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대전시가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을 개발하는데 공헌했다. 또 대전시 과학기술자문관 자문위원으로 과학기술 중장기 계획에 관여했다.
현재 정박사는 대전 R&D지원센터 자문위원을 거쳐 대전전략사업기획단 운영위원으로 대전시의 전략산업 구축에 기여했다. 대통령 과학기술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박사로부터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과 함께 대덕연구단지의 과학발전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대덕연구단지내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대전지역의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해줘서 너무 고맙다.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가 서로 공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 신문 칼럼등 기고활동도 왕성하시던데?
"대전지역 사람들은 대덕연구단지가 바로 곁에 있지만 사실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지역신문에 과학기술과 관련된 기고 등을 많이 했다. 이를 통해서 지역주민들의 과학마인드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
▲ '어린이의 과학활동'에 대해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전에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8세에서 14세사이의 어린이에게 과학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미래의 과학기술계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의 과학마인드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
현재 대덕연구단지내 과학자들의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다. 계속해서 젊은 과학자를 영입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돌려야 한다."
▲ 이같은 맥락에서 과학교육진흥회를 운영하는가?
"그렇다. 약 5년전에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어은초등학교를 방문했는데 초등학교의 과학교육 현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0여년전 우리가 교육받던 상황과 비슷했다. 그후 어린이들의 과학교육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과학교육진흥회를 만들었다. 현재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여러가지 노력끝에 국민카드와 같이 '과학나라 국민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일정액이 기금으로 적립된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연간 200만원에서 300만원이 모아진다."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
"현재 대덕연구단지내 어은초등학교를 비롯한 6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과학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은 정말 '과학의 꿈나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 대한 과학투자를 늘려 과학마인드를 넓힐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과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대덕연구개발 특구로 대덕연구단지도 활력을 찾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발전방안에 대해 조언한다면?
"대덕연구개발 특구는 대덕밸리나 국내를 벗어나야 한다. 글로벌화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대덕연구개발 특구내에서 편안하게 생활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곳에서 정착해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 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5-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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