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유전체정보센터 김상수 센터장은 올 한 해동안 '마라톤식'으로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에 대한 전문강좌를 개설키로 했다. 마라톤식이라는 것은 연중 계속해서 전문강좌가 열린다는 의미다.
이번 강좌는 인간게놈프로젝트 완성 이후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기 위한 도구로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생물정보학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마련했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국가유전체정보센터(www.ngic.re.kr)는 국내 유전자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생명공학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생명공학연구원에 설립됐다. 유전자에 대한 데이터수집, 유통, 정보처리 기술개발 등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에게 이번 전문강좌에 대한 포부를 들어보았다.
▲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범국가적으로 점차 증대되는 국내 유전체연구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연구체제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국내 유전체 연구결과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DB)의 구축과 활용,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구축하는 일이다."
▲ 이번 강좌를 개설하게 된 배경은?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그동안 유전체, 단백체 등 첨단 생명공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 강좌는 취약한 국내 생물정보학의 기반확충을 위해 마련했다고 보면 된다. 이를 위해 연중 무료로 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 강좌는 어떻게 구분돼 열리나?
"생물정보학과 관련된 모든 강좌가 열린다. 그런 만큼 각 분야별로 세분화돼서 진행된다. 각 강좌는 기초강좌, 교육강좌, 워크숍과정, 단기과정, 위탁과정으로 나눠 실시된다.
기초강좌는 생물정보학 기초 등 12개 강좌로 나눠지며 교육강좌는 마이크로어레이 분석 등 두 개 강좌로 나눠진다. 이어 마이크로어레이 실험분석 등 두 개 과정을 진행하는 워크숍과정과 단기과정 및 위탁과정 등으로 구분된다. 12월까지 계속 실시된다."
▲ 강좌는 어디에 초점을 두나?
"이번 강좌는 수요자를 위한 강좌이다. 기초이론 강의와 최신 분석기법 실습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바로 실험현장에서 바로 적용가능토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실전형 강의라고 보면 된다."
▲ 우리나라 생물정보학 실태는 어떤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생물정보학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와 숭실대에 관련학과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전문인력이 거의 없다. 전반적으로 생물정보학과 관련된 연구를 하려고 해도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생물정보학이 역사가 짧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이번 강좌의 기대효과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생물정보학과 관련된 전반적인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강좌를 마치면 그나마 이같이 취약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일단 인프라를 구축하는게 시급하다. 이번 강좌가 생물정보학에서의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덕=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2-01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