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성공주역인 ETRI 이동통신연구단 안지환 무선시스템연구그룹장을 만나 와이브로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안지환 그룹장은 와이브로 연구를 총괄책임지고 있는 사령탑이다.
▲ 와이브로를 간단히 설명해 준다면.
와이브로는 언제, 어디서나, 이동중에도 높은 전송속도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유선환경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무선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는 정보통신의 혁신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휴대폰에서도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전송속도가 낮고 사용이 제한적이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선환경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와이브로는 이런 차이를 없애 줄 것이다. 언제나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연구개발에는 누가 참여했는가.
현재 ETRI에서 약 80여명, 삼성전자에서 약 350명의 개발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난해 발표한 시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TRI에서는 올 2월말까지 모두 연장근무(야근)를 하고 있다.
▲ 경제적 파급효과가 어느정도인가.
국내 통신사업자의 망구축 투자액이 약 3조원 등 2006년에서 2010년까지 모두 6조원의 장비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국내외 시스템 및 단말의 장비시장 규모가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해외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부담하지 않아도 될 충분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어 와이브로 장비개발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고 시장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외국의 개발현황은 어떤가.
휴대인터넷에서 외국의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인텔이 기술개발에 이미 나섰고 이스라엘의 런콤과 알바리온, 미국기업인 나비니, 월벨, 어댑틱스 등의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토롤라, 노텔 등 대형 정보통신업체들이 표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함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우리나라가 기술개발 측면에서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다.
▲ 앞으로 연구개발 방향은.
우선 올 3월까지 서비스가 끊어지는 현상을 해결할 계획이다. 시연회에서는 시속 20km의 속도에서만 가능했지만 이미 60km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현재 크기가 가방만한 모뎀을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통신속도가 30Mbps이지만 최소 50Mbps로 향상시키는 것도 주요과제다.
▲ 개발에 참여하는 인력에게 인센티브가 있는가.
공동개발자인 삼성전자로부터 인센티브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다. 이중에서 5억원을 가지고 약 80여명에게 나눠줬다. 앞으로 삼성전자로부터 10억원을 추가로 받을 계획인데 이 돈도 직원들을 위해 나눠 줄 방침이다.
- 대덕=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1-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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