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과학교사상은 과학교사들에게는 정말 노벨상과 같은 정도의 큰 상인데,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처음의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의 궁금한 갈증을 해소해 주면서 생각의 창을 열고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 과학교육의 작은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2014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영중 교사(경기 시흥초)의 수상소감이다.
과학교사들의 노벨상, 12년간 491명 수상자 배출
과학‧수학교육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은 과학교사 40명이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4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올해는 과학‧수학교육분야에서 31명, 과학문화분야에서 9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이 과학‧수학교육 내실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교사들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2003년 시작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지금까지 과학‧수학교육분야 291명, 과학문화분야 200명 등 총 49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김승환 이사장은 “과학과 기술이 현대 생활의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서 인류가 당면한 미래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쥐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주요선진국들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과학교육의 혁신에서 찾고자 STEA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학교육의 큰 틀을 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선진인류국가로 나아가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야 하고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과학교육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생활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런 부분을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을 하게 되면 이들이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면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며 “이런 인재들을 길러내시는 과학교사상을 수상하는 과학교사들의 열정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으로 완성되는 과학교육 만들 것” 각오
과학‧수학교육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한 과학‧융합인재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권영중 교사는 “지금껏 과학이라는 말이 붙은 연수나 행사가 있으면 무조건 달려갔고, 그런 노력으로 체육이나 체험학습이 있는 날처럼 학생들이 과학수업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며 “물음표로 시작해 느낌표로 실천하고 ‘희망’으로 완성되는 과학교육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또 과학교육 내실화와 소외지역 청소년들의 창의융합 과학교육 나눔활동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은 김대신 교사(경북 홍해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과학을 쉽게 체험하여 재미를 느끼고 과학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과학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과학 대중화와 과학교육 발전을 위하여 과학 동아리 활동에 더욱 노력하는 과학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육시설에 거주하는 학생, 탈북자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찾아가 융합과학체험활동의 기회는 물론 본인이 직접 제작한 천체망원경으로 천체관측의 기회까지 제공하는 재능기부 과학교육으로 과학교사상을 수상하게 된 박기현 교사(경기 광휘고)는 “천체관측이야말로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훌륭한 탐구활동이기 때문에 이것을 과학교육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앞으로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인 박현성 교사(경남 능동초)는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과학나눔 캠프를 열어 과학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사는 “학생들이 과학을 보다 즐겁게 놀이문화로 접근해 누구나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창의적 사고력에 바른 인성까지 더해져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과학문화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에게는 포상금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실시하는 국내연수 참여는 물론 두산연강재단에서 후원하는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4-12-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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