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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김선명 객원기자
2004-11-21

“미래원천기술 개발로 기업들 도울 것” 박화영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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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한국기계연구소로 출발한 이래 23년간 각고의 노력을 통하여 기계 및 재료분야의 중추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이 또 하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취임한 이래 연구원 혁신을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박화영 원장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 취임 후 이제 3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정말 바빴습니다. 무엇보다도 기계연구원을 이끌어나가는 원장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별한 소감이라기보다는 막상 이 자리에 앉고 보니 연구원에 대한 원장의 몫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정부 지원이 30%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연구소의 모든 부분을 뜻대로 이끌어 가기에는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 최근 조직개편에 대해서

-앞에 말씀 드린대로 예산의 범위가 적다보니 이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미래기술연구부와 성과확산과입니다. 지금 연구원의 목표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미래원천기술에 대한 연구이고, 또 하나는 국가경제, 즉 기업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개발입니다.

저희 연구원은 모든 프로젝트의 70%이상이 기업체들과 연결되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기계연구원이 무엇을 하는 곳 인가라고 말하고, 연구원의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고들 말을 합니다. 이런 목소리를 잘 새겨 듣고 기계연구원의 확실한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미래기술연구부는 대전에 15명, 창원에 15명 정도로 인원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지금 테스크포스팀에서 세부전략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 결과물의 기술 이전과 상업화를 전담하기 위해 `성과확산과'를 신설해서 연구원기술들이 사장되지 않고 기업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의 상용화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 올해 주요 연구성과와 향후 연구 분야는

-먼저 자기부상열차와 LPGI버스, 열분해 응용소각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LPGI버스는 가스를 액체상태로 주입하는 신기술로 향후 전망이 밝은 분야입니다. 또한 열분해용용소각로는 쓰레기를 열 분해한 뒤 남는 찌꺼기를 유리상태로 농축해서 땅에 묻을 수 있어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이외에도 플라즈마 관련 기술들도 결과물들이 나올 것입니다. 향후 추진할 연구과제로는 바이오 기계기술, 나노기술, 등 미래 원천기술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미래원천기술이 없이는 산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보유할 수가 없습니다. 미래기술연구부 등을 통해서 이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 KIMM 최우수연구상에 대해서

-이 상은 지난 94년부터 수여된 연구원 최고의 상입니다. 해마다 봄에 선정을 하는데 지난 5년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내부 2명, 외부 7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하여 수여합니다. 이 상을 받은 기술들을 보면, 국내 최초 300m급 수중잠수정을 비롯해 고속머시닝센터, 초미립 초경공구, 고무 전산해석기술, 저공해LPG엔진 등 국내외에서 신기술로 선정되거나 논문에 등재된 우수기술들입니다.


▲ 자기부상열차의 추진은

- 연구원에서는 이미 시속 100m정도의 중저속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모든 기술을 완성해 논 상태입니다. 다만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여러 부처와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오명 부총리께서도 이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셨고, 조만간 엑스포공원과 중앙과학관을 잇는 선로를 만들고 시험운행을 할 계획입니다.

독일의 경우는 시속 400m정도의 자기부상열차를 개발중인데 이미 10년전에 10조원을 투입했습니다. 우리는 10년간 100억정도 투입했으니까 그 규모가 비교가 안됩니다. 연구원에서는 이 자기부상열차가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기계연구원의 비전은

- 기계 없는 산업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기계가 중요합니다. 일례로 우리가 반도체 수출국이지만 장비는 모두 수입합니다. 일본과 미국제품이 전부입니다. 중국도 10년 정도만 지나면 반도체강국이 될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팔아야 합니다.

지금 장비분야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국내 기계산업은 희망이 없습니다. IT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장비는 모두 수입입니다. 이런 문제점은 정부에서 과감하게 나서야 합니다. 중장기 장비개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계연구원이 비전이 있습니다.

바로 핵심장비의 국산화를 통해서 기업도 살리고 국가경제에도 부를 창출하는 것입니다.또한 미래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 혁신클러스터에서 역할은

- 저희도 기술상용화를 위해서 성과확산과를 설치했습니다. 먼저 창원분원에 인력을 투입해서 경남도 혁신클러스터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현재 여러 시도에서 저희와 혁신클러스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혁신클러스터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대덕R&D특구에 대해서

- 당연히 대덕에 설치돼야 합니다. 지난 30년간의 연구원들의 성과를 보면 명분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저희도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상용화가 시급한 과제입니다. 특구가 설치되면 상용화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큽니다. 기계연 출신의 벤처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덕R&D특구를 통해 기계관련 기업들이 저희 기술을 가지고 수출도 하고 커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박화영 원장 약력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사(72년)

-KAIST 생산공학과 석사(85년)

-부산대 기계공학과 박사(97년)

-기계연구원 입사(73년)

-기계연구원 부장(90-93년)

-기계연구원 선임부장(93-98년)

-기계연구원 원장(2004년 8월-현)

대전 = 김선명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4-11-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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