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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객원기자
2013-05-31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밀당이 필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는 어떻게 변하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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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 영역이 붕괴되고 현실, 가상,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과연 앞으로 진행될 그 시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김지현 이사는 “유비쿼터스”라고 한마디 답을 내놓았다.

유비쿼터스 시대는 컴퓨터가 숨겨져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주변에 있는 정보가 알아서 적절하게 필요로 한 정보를 그때그때 제공한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저절로 텔레비전이 켜지고 집안의 온도가 맞춰지는 것, 개인의 건강상태를 날마다 사물들이 체크해 문제가 발생할 시에 알림과 동시 병원에 예약하는 것 등이 바로 유비쿼터스다.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 해서 주변 사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시대라고도 볼 수 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김지현 이사 ⓒ김지현

“핵심은 스마트폰입니다. 사물들끼리 직접 연결은 아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스마트폰은 인터넷에 연결되어가는 사물들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일종의 모든 사물의 리모컨인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발전된 완전한 사물인터넷 시대인 IoT 시대에는 우리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용자들의 상황정보인 컨텍스트(context)가 만들어진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 센서를 통해 남겨진 데이터들을 디지털라이징해서 데이터화하기 때문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 상상 이상으로 정교하고 세밀하게 축적되고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장밋빛 전망만 있지 않아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가 장밋빛 세상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문제되고 있는 것처럼 프라이버시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수반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의 주요 인터넷 시비스인 CNN, 핀터레스트 등을 연결할 때 페이스북 사이트로 강제 접속되면서 에러가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페이스북에서 제공되는 API 문제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수백 개 이상의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동작되지 않았다.

만약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된 시대가 되면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기기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나를 위한 데이터들이 오용되면 우리를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나의 모든 생각을 예측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빅데이터들이 악용된다고 생각해봐라.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는지 예측하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IT 기술을 균형감 있게 맞출 수 있는 사회적 작동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학자, 법학자, 사회단체들이 IT 기술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노력도 요구된다. 생각은 내가 하는 것이다. 의사결정의 주체가 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벌써 휴대폰에 번호가 저장되어 전화번호를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알아서 검색을 하기 때문에 굳이 기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이외로 많다. 회의에 집중해야 하는 회의실에서, 내일을 위해 잠을 자야 하는 침대 위에서, 친구와 담소를 나눠야 할 커피숍에서 등등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수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이사는 “주변 사물들이 알아서 척척 모든 것을 제공하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는 자칫하면 우리의 뇌는 주인의식이 없어질 수도 있다”며 “연인 간 사랑에서 ‘밀당’을 하듯 디지털에서도 ‘밀당’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스스로 디지털 사용의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연희 객원기자
iini0318@hanmail.net
저작권자 2013-05-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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