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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강 객원기자
2013-01-18

"학생들이 과학자를 꿈꾸게 하라" 2012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김석희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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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호암초등학교 김석희 교사는 2012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하면서 다음과 같이 의미심장한 꿈과 희망을 말했다.
“학생 한 명이 과학자가 되기로 마음먹게 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그 이유를 김 교사는 노벨상을 2회나 수상한 바 있는 리차드 파인만과 후배과학자가 나눈 대화에서 찾았다. 후배과학자가 리차드 파인만에게 “어떻게 교수님은 그렇게 바쁘신데도 책을 계속 쓰시는지요?”라고 물었더니 파인만이 “한 사람이 과학자가 되기로 마음먹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내 꿈은 학생들이 과학자를 꿈꾸게 하는 것

▲ 학생들이 과학자가 되도록 마음 먹게 만드는 것이 꿈이자 희망이라고 말하는 김석희 교사
 김 교사 자신도 어릴 적 꿈이 과학자였다. 그 꿈을 잊지 못해 교대 졸업
후, 다시 대학에 들어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공부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다시 교단으로 돌아왔고,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관내 32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선발해서 방과 후, 주말 등을 이용해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특기자교육을 실시했다. 그 학생들이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도록 지도했고, 그 때마다 하루 종일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매달릴 때도 많았다.

“그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심지어 독서실까지 다니며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사 초년시절에는 여러모로 부족했을 텐데도 묵묵히 따라와 준 학생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들이 지금 과학고, 영재학교, 카이스트 등 좋은 학교 이공계로 진학해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어 이제는 저의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쉬운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으로 과학적 소양 키워

김 교사의 이런 과학에 대한 열정 덕분에 호암초의 특기적성 교실은 로봇이나 실습용 기자재들이 웬만한 대학 실험실을 능가할 만큼 잘 갖춰져 있다. 여기서 김 교사는 융합교사연구회 활동을 통해 개발한 2종의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을 일반학교는 물론 영재학생,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에게 적용해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 융합수업은 4학년 교육과정에만 40시간 들어있어서 간단한 센서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음악도 만들어 보면서 다양한 실험값을 찾는 내용으로 진행됐었다. 학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해서 그런지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여기서 김 교사는 융합교사연구회의 연구결과물인 로봇센서 기반의 Hands on Learning을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가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수업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 느끼기 시작했고 수업만족도가 다른 학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심리검사 결과에서도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공격적 성향도 적어진 것으로 나타나 인성교육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 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석희 교사와 학생들.
 
김 교사는 과학자를 꿈꾸게 하는 과학영재 교육에도 관심이 있지만, 그 보다 더 넓게는 학생들에게게 과학적 소양을 심어주는 것에 있다. 어느 정도 과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어야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기술 발달을 이해할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으니 말이다.

“쉽고 재미있는 스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누구나 열심히 참여하면 실험성공이라는 경험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다른 수업에는 집중하지 않던 말썽꾸러기들도 함께 과학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그런 작은 성공에 대한 경험들이 학생들에게는 큰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요즘 김 교사는 과학실험도구들이 다 보이도록 만든 STEAM형 책상을 갖춘 STEAM형 교실을 구상 중에 있다. 여기서 다양한 과학체험들이 이뤄져 융합인재교육이 다른 학년까지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01-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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