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가 2011산업기술주간을 맞아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과 10대 신기술을 선정, 시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2010년 이후 개발이 완료되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나 제품 가운데 기술적 우수성과 성과가 뛰어나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술과 제품에 주어졌다. 이번 기술대상은 기계항공, 생명공학, 재료화학, 전기전자, 정보통신, 환경에너지 등 6개 기술분야로 나뉘어 17개 대기업과 15개 중소기업, 2개의 공공기관 등 34개 기술과 제품에게 돌아갔다.
이날 지경부는 “6개 기술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서면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 및 최종심의를 거치는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으며 기술의 우수성과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을 안배해 선정했다”고 심사과정을 설명했다.
대통령상에 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정’
대한민국 기술대상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주)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정’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의 단점인 ‘낮은 효력’을 극복하고 동시에 기존 치료제 대비 20% 이상의 혈압강하 효과가 뛰어나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중추신경계 약물개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별히 이 제품의 기술은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되어 생명과학부문 올해의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상은 3개 기업이 수상했는데, 고급 윤활기유 제조를 위한 고성능 탈왁스 촉매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SK이노베이션과 2010년 세계 최초로 필름 패턴 리타더의 양산에 성공하여 리타더 광학필름을 부착한 편광 안경 방식의 3D TV 구현을 가능하게 한 (주)엘지화학, 그리고 세계 최초 수준의 성능과 연비를 가진 I4 터보직접분사 엔진을 개발한 (주)현대자동차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에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한 기술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산업 등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주력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있을 뿐 아니라 핵심기술과 요소기술을 모두 개발하여 제품화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적으로 완성된 기술의 선정도 두드러져 앞으로 우리 산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특별히 지경부는 이들 기술 가운데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을 2011년 10대 신기술로 선정했고, 올해 선정된 10대 신기술의 내년 매출액이 22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기술 진흥유공자 27명 포상
또한 이날 행사에는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산업기술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산업기술 진흥유공자 27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진행됐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주)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가 수상했다. 황 대표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LED&OLED 제품의 사전 공정 핵심장비의 국산화를 성공시켜 대한민국 장비산업의 세계화를 실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 은탑산업훈장은 (주)현대자동차 이기상 상무가, 홍조근정훈장은 한양대 김우승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는 개발된 우수기술이 기업에 적극적으로 이전되어 사업화될 수 있도록 기여한 기술사업화 유공자 16명과 기술경영 우수논문 공모전 입상자 6명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 김순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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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2-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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