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 과학기술인
  • 인터뷰
인터뷰
이현경 기자
2004-08-26

"한국, 노벨과학상 전망 밝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 해럴드 크로토 英 서섹스大 교수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한국민의 역동적 국민성에 체계적 교육시스템이 접목된다면 과학관련 노벨상 수상은 조만간 이루어질 것 입니다”


9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해럴드 크로토(Harold Kroto) 영국 서섹스大 교수(화학과)는 사이언스타임즈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체계적 과학관련 시스템만 보강된다면 한국도 5~10년 안에 과학관련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주최하는 ‘나노 코리아2004’ 과학축제에 특별초청돼, 한국을 방문한 크포토 교수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면서 연(年) 단위로 업그레이드 되는 한국의 변화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노 기술의 핵심인 풀로렌(Fullerene)을 발견,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세계적 석학 크로트 교수에게 한국 최초의 과학관련 노벨상 수상 가능성과 과학기술계 의 전반적 발전방향을 물었다.


▲ 한국방문은 이번이 4번째이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타 국가는 5년에서 10년 단위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연(年) 단위로 변화하는 역동적 사회(Dynamic Society)다. 기초과학 분야에는 영국을 비롯한 서방이 선진국이겠지만, 사회의 역동성과 변화의 속도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단연 최고다. 정적인 유럽사회보다 동적인 한국사회에서 많은 영감을 받기 때문이다.


▲ 청소년들의 과학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과학계에 투신한 계기가 있다면

영국의 교육시스템 덕이었다. 영국은 청소년들에게 기초과학분야에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 나 역시 청소년기에 과학이란 어렵게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의 친구로 인식하게 됐다.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과학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과학계 기피현상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 영국은 90여명에 이르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대 비해 한국은 아직 요원하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은 기초과학계 후발주자다. 구미 선진국은 물론 이웃 일본과 비교해도 기초과학에 전념한 역사가 짧다. 충분한 성장 후 열매가 맺히듯이, 한국 역시 과학에 대한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빠르면 5년 내 늦어도 10년 안에는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과학대중화에 대한 첩경이 있다면

과학대중화에 주요 포커스를 ‘인터넷’의 활용에 두고 전세계 훌륭한 교사들을 규합, 아프리카 등 오지에 과학기술 지식을 전수할 수 있도록 베가프로젝트(www.vega.org.uk)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 기술의 총아인 인터넷을 활용 우수한 교사의 강의를 산간오지 학생들까지 들을 수 있다면 과학대중화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다만, 아시아는 과학에 대한 접근이 비교적 딱딱하다. 가벼운 주제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취미와 가족관계는 어떤가

취미는 그래픽 디자인이다.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으나 이젠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됐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나, 취미가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와 연결된다면 보다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가족은 아내와 장성한 두 아들이 있다.

이현경 기자
harrison@sciencetimes.co.kr
저작권자 2004-08-26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