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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야간조명, 나무 피해 없나 산림과학원 "설치ㆍ철거 시기 주의하면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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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심 가로수를 화려하게 밝혀주는 야간조명은 나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29일 장식용 전구의 열과 빛이 나무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논란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놨다.

가로수에 장식용 전구를 설치해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야간조명의 설치와 철거 시기 등 몇 가지만 주의하면 나무의 생육이나 생리작용에 특별한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산림과학원은 전구 장식이 가로수에 피해를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전나무와 벚나무에 일반 전구장식을 설치해 야간에 10시간씩 운영하면서 그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야간조명 전구에서는 28℃ 정도의 열이 발생하지만 영하의 겨울 날씨 때문에 그 영향이 상쇄돼 나무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며 전구 밝기도 26~300룩스(lx)로 일반가로등(1천lx)의 3분의1~40분의1 수준에 불과해 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3월 초순부터는 전나무 잎 일부분이 피해를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구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전구 근처의 잎 일부가 마르기 시작한 것이다.

또 야간조명이 개화시기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4월초에 벚나무의 개화시기와 꽃눈 크기 등을 조사한 결과 조명시설이 설치됐던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과학원 김선희 박사는 "도심 가로수의 야간 조명은 과학적으로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광 자원 육성과 도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가로수를 이용해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야간조명 전구 설치는 나무들이 완전 휴면상태가 되는 12월부터 하고 철거는 2월 말까지 마쳐야 한다"며 "특히 전깃줄이나 철사 등은 나무 생장에 해가 되므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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