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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9-09-26

블록체인으로 사회문제 해결한다 스파크포럼서 블록체인 활용한 혁신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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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의 신뢰를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이것을 토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얼마든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이종건 그라운드X 디렉터는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파크포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셜임팩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셜임팩트란 개인이나 기업, 기관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얘기다.

이종건 디렉터는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불변성, 추적가능성, 익명성, 인센티브, 빠른 가치 전이 등의 기술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구조상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지난 25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제52회 스파크포럼이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지난 25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제52회 스파크포럼이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셜임팩트

그는 소셜임팩트 도구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로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를 들었다.

“리브라는 전 세계인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듯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초국가적 화폐”라며 그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포용적 금융으로 만든 것인데, 이를 가능케 한 도구가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

UN 사무총장 직속 산하기관인 UN 글로벌펄스에서 활동한 바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종건 디렉터는 현재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그라운드X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인 Eco & Social Impact팀을 담당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실용적으로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Klaytn)’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바일앱 ‘불편함’을 개발한 닛픽과 아름다운재단이 이용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 수단으로써 토큰 메커니즘을 활용하도록 하는 등 블록체인을 통한 기부 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건 그라운드X 디렉터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셜임팩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중건 그라운드X 디렉터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셜임팩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종건 디렉터는 “블록체인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는지, 사회 구조상 생긴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을 소셜임팩트에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해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다양한 혁신사례들이 소개됐다. 그 첫 번째는 환경활동 블록체인 인센티브 설루션인 ‘EBIS(Environmental Block chain Incentive Solution)다.

이인형 EBIS 대표는 “현재 우리는 자전거를 1km 이용할 때마다 EBIS에서 발행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1 est를 보상 토큰으로 지불함으로써 자동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블록체인 화폐로 보상하여 사회적 가치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도구

이인형 EBIS 대표가 누구나 참여가능한 환경지킴이 활동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인형 EBIS 대표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환경지킴이 활동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는 “우리나라의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현재 2.5%에 불과한데, 이를 10%로만 올려도 의료비, 유류비, 공간 효율성 등 국민 1인당 약 500만 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인센티브제를 활용하려는데 자전거 이용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인 것이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데이터는 절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로, 자전거 이용과 같은 환경활동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는 KT 블록체인비즈센터로, 블록체인 플랫폼과 지역화폐 플랫폼, 블록체인 보안 설루션 등을 통해 사회 공익적 측면에서 투명한 기부 문화 구현, 감염병 예방 프로젝트 추진, 지역 상권 선순환 구조 마련, 개인 데이터 보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노정국 KT 블록체인사업전략 팀장은 “모든 사물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프라가 5G라면 블록체인은 모든 산업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인프라이기 때문에 KT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정국 KT 블록체인사업전략팀장이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통한 사회공익 실현'에 대해 사례발표했다.
노정국 KT 블록체인사업전략팀장이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통한 사회공익 실현'에 대해 사례를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 밖에도 블록체인을 통해 의료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고 병원과 환자, 보험사 간의 의료 데이터 전송 시 위‧변조를 막아 보안을 강화한다. 또 1인 창작자의 웹소설 플랫폼에 작품의 데이터베이스와 구매내역을 블록체인으로 저장하면 작가와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할 뿐 아니라 표절 방지나 실시간 정산 등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9-09-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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