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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속에 감춰진 무릉도원] 옻나무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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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식물학

대상 : 고등

과학적 설명 : 옻나무 껍질을 선택하여 껍질의 표면을 확대해 촬영하였다. Rhus verniciflura로 알려진 옻나무는 쌍떡잎식물로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의 낙엽활엽소교목이다. 나무의 높이가 20m 정도에 달하며 수피는 회색이고 껍질눈이 있으며 어릴 때 가지에 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라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 강원도 원주지+H83역, 횡성군 및 전남 남원 등 전국적으로 재배 가능하며 드물게 자생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옻에 대한 약리작용이 발견되면서 더욱 그 가치가 높아졌다. 간질환과 위장장애, 여성의 자궁관련 질환, 체질개선, 더군다나 말기암환자에게 뛰어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임상실험결과가 있을 정도로 옻나무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더구나 강력한 살충효과와 방부효과는 합천해인사에 보관중인 팔만대장경의 마무리작업에 사용한 것이 옻나무의 진액이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옻나무의 진액은 살충작용과 방부작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광택을 내며 오랫동안 보존하게 하는 기능도 있어 전통 나전칠기에서 사용하는 칠의 원료 또한 옻나무의 진액이다. 이렇게 좋은 약효를 지니고 있음에도 옻나무가 가지고 있는 주성분인 우루시올(urushiol)은 독성이 있어 피부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알려져 있다.(주사전자현미경, 200배)

주관/미학적 설명 : 옻나무 속에 감춰진 무릉도원 서양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세계가 ‘유토피아’라면 동양의 도가에서 꿈꾸는 이상세계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도연명 선생의《도화원기(桃花源記)》에 기록되기를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거슬러 한참을 가다 보니 물 위로 복숭아 꽃잎이 떠내려 오는데 향기롭기 그지없었다. 향기에 취해 꽃잎을 따라가다 보니 앞을 가로 막은 커다란 산 밑으로 작은 동굴이 뚫려 있었다. 그 동굴은 어른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더니 별안간 확 트인 밝은 세상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끝없이 너른 땅과 기름진 논밭, 풍요로운 마을과 뽕나무, 대나무밭 등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두리번거리고 있는 어부에게 그곳 사람들이 다가와 융숭한 대접을 해 주었다. 그들은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으며, 얼굴에 모두 미소를 띠고 있었다.’라고 전해진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가족이 생각 난 어부는 가족을 데리고 다시 오겠다며 집으로 갔으나 부인은 이미 죽고 어린 아들이 자신의 나이만큼 될 정도로 그 곳에서의 짧기만 했던 하루가 긴 세월이었음을 실감한다. 어부가 다시 그곳을 찾으려 했으나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인간이 찾을 수 없었던 이상향, 무릉도원이 옻나무 껍질 속에 숨겨져 있다. 배경이 되는 빨간색 부분은 탐욕과 타락의 혼돈의 세계를 상징하며, 생명의 빛인 초록빛 에너지를 담뿍 머금고 있는 산은 인류의 보금자리이며, 무지개 빛깔 보석은 인류의 희망을 상징한다. 어느 누구의 손길도 거부한 채, 인류의 희망을 간직하기 위해 사람에게 옻을 옮겨가며 옻나무는 무릉도원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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