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동남권 R&D(연구개발)의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설립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7일로 창립 2주년을 맞는다.

DGIST 2003년 12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법이 제정된 뒤 재단법인으로 2004년 9월 출범했다.

이후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 대학들과 연구협약을 체결했으며 해외 협력을 위해 MIT와 도쿄대 등 유수대학의 연구진을 자문위원으로 초빙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난 3월에는 대구테크노파크 벤처공장 건물에 실험실 공간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대구 달성군 현풍지역으로 입지가 정해진 연구원의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건설본부를 구성했으며, 2010년 말 입주를 목표로 내년 초 공사를 발주해 7월부터 실시 설계 및 토목기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연구 인력 및 환경을 바탕으로 DGIST는 지역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DGIST 지난 6월 설립 1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나노신소재연구팀이 가시광에서 환경오염물질을 분해하고 항균 및 소취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는 광촉매 제조법(가시광에 감응하는 고효율 TiO₂(산화티탄) 광촉매 제조방법)을 지역 섬유업체에 이전하기도 했다.

또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국책연구과제 수탁에도 전 연구원이 힘을 모아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 지역혁신 특성화사업, 산업경쟁력강화사업 등 5개 과제를 수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DGIST는 지역 경제와 관련해서도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연구 인력 및 활동의 10%를 산업현장 지원에 투입하고 있으며, 나노신소재.IT.BT 분야와 관련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기술 지원을 위한 공동연구기관 5개 업체를 선정 연구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DGIST는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연구원들과 폭넓은 교류도 진행하며 협력을 하고 있다.

올 초에는 광촉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의 호프먼 박사(Michael R. Hoffman)를 초청해 세미나를 갖고, 캘리포니아 공대와 공동협력협약(MOU)를 체결했고, 7월에는 MIT와 공동협약을 맺고 지능형자동차시스템 기반기술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포항지능형로봇연구소와 경북대 등 국내 연구기관 및 대학, 기업과도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정규석 DGIST 원장은 "창립 3년째로 접어드는 것을 계기로 '1팀 1과제 상용화'를 목표로 지역 산업에 직접적인 기여와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출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연구에 매진하는 만큼 머지않아 동남권 R&D 중심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