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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는 최근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는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이사장 피에르 라피떼)와 과학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덕R&D특구의 기업들이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유럽의 우수 연구기관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상용화전략을 벤치마킹한다는 전략이다.
◇R&D의 상용화에 전력투구
대덕특구의 근본목적인 R&D결과의 상용화를 위한 중심축은 무엇보다 대덕R&D특구지원본부라고 할 수 있다.
대덕특구지원본부는 지난 7월 말 본격출범할 당시 인력이 10명에 불과했지만 20여명의 경력직 인원을 채용해 현재 약 30명에 이르고 있다. 점점 조직을 갖춰가면서 대덕특구지원본부는 활기를 띠고 있는 상태.
더구나 대덕특구 내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총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사업지원단장에 송낙경 KTB인큐베이팅 사장을 선임하고 실무를 담당할 기술사업화팀장에 IBM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김경제 팀장을 임명하는 등 인력풀을 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덕특구지원본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자회사 설립 문제, 지식재산권 활용방안 및 문제점, 마케팅 지원방안, 기술이전, 재원조달 방안 등 중장기 및 단기 사업계획을 하나하나 마련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현탁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모트금속-절연체 전이현상'의 상용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통신연구원은 응용기술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별도의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도 이 같은 대덕특구의 상용화 전력투구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제품도면, 디자인, 모형 등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1업체 1제품에 한해 최고 3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사업에 39억원을 쏟아부을 방침.
◇벤처캐피털도 관심고조
대덕특구의 기술상용화에 대해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벤처캐피털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대덕특구를 지켜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오는 11월 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해 투자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들은 말로만 들어왔던 대덕특구를 직접 살펴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나스닥에서도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돈줄에 목말라하던 대덕특구 중소벤처기업에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K사장은 "약간씩 투자문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덕R&D특구에서는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신보 등과의 기술금융 유치와 벤처투자 활성화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대덕특구 관계자들은 최근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이 밝힌 사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약 3천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조성에 참여하겠다"며 역할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대덕R&D특구지원본부 관계자는 "지난 30년 동안 대덕연구단지는 많은 연구성과물을 양산했다"면서 "이제부터는 이 같은 연구성과물을 상용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1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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