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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과기정통부 장관 이·취임사 최기영 장관 취임사, 임혜숙 장관 취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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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 취임사

사랑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원 여러분!

이제 여러분과 헤어질 시간이 되어 작별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2019년 9월 9일 과기정통부에 발을 들여놓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개월이 되었습니다.

막상 떠날 시간이 되니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여러분과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1년 8개월은 제게는 더 없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해 오신 우리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다각도로 도와주신 국회, 언론, 정부부처, 산하기관 관계자들과 기업인, 산학연 전문가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년 8개월 전 취임식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이자 국무위원으로서 여러 가지를 다짐하였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가 가야할 방향,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낮은 자세로 현장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초심이 잘 실천되었는지는 국민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시겠습니다만,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기정통부 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저와 여러분들은 전례 없는 위기와 급격한 변혁의 중심을 함께 헤쳐왔습니다.

부임 당시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여 소부장 대책을 마련하느라 애썼습니다.

인공지능 국가전략, 인공지능 반도체 발전전략을 통해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 것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결집하여 역학조사, 마스크앱, 온라인 개학 등을 뒷받침하였습니다.

특히,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DNA 정책을 발전시켜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을 설계하여 착수한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제게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국가 연구개발 100조원 시대가 열리고, 천리안위성 2B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가 성공했을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과학기술 역량에 대해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기초과학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을 제정하며,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을 시작하는 등 연구자가 하고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보람있었습니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공인 인증제도를 폐지한 것도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업무 중 사망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제게는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우본 직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20개월동안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어느 정도는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것도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공(攻)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곳을 잠시 머물다 떠나지만, 여러분들은 과기정통부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잘한 것은 더욱 발전시켜 성과를 내주시고, 부족한 것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서 혁신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다행히 훌륭하신 임혜숙 신임 장관께 바통을 넘겨드리게 되어 마음이 가볍습니다.

신임 장관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동안 뿌린 씨의 결실을 여러분께서 수확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강조하였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며 물러나고자 합니다.

먼저, 정책의 중심을 항상 사람에게 두시면 좋겠습니다.

기술 발전과 혁신의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마땅히 정부의 책무입니다.

최근의 급격한 기술 발전에 사람들은 희망과 불안의 눈초리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에 집중해야하는 부처이긴 하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항상 사람들의 자유를 확장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며, 특히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는 포용을 고민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둘째, 플랫폼 부처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입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과 ICT를 선도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다른 부처와 민간이 그 위에서 마음껏 혁신을 구현하도록 도움을 줘야 합니다.

직원들께서는 모두 폭 넓은 시야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며, 다른 부처와 민간과의 소통에도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계속 과학기술과 ICT가 융합하는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융합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가의 혁신역량과 국민 삶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께서 과학기술과 ICT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융합하는 문화가 더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과기정통부 가족 여러분!

제가 부임할 때부터 한결같이 느낀 것이지만 우리 직원 여러분들은 한분한분이 모두 대단한 능력자이고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을 자주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먼발치에서 여러분 개개인과 과기정통부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장관 취임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일하게 된 임혜숙 인사드리겠습니다.

지난 몇 주 한 사람의 평범한 과학기술인으로 살아왔던  저로서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소용돌이 속에  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 행정을 책임지는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입니다만,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부여한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혁신을 실현한다는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불철주야 최선을 다해 주신 최기영 장관님과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이미 알고 계시는 것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사회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디지털로의 전환,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친환경·저탄소화의 진전 등과 맞물린 주요국 간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우리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과학기술과 ICT의 혁신을 통한 효과적인 대응이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4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우리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앞선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선자독식(First-mover takes all)의 세계입니다.

그간의 정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들을 빠르게 축적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로,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개척하는 연구개발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우주 개발, 바이오 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 등 최근의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기술혁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들 분야에 도전적이고도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당장의 수요는 아니더라도 우리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노력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국가 R&D 100조원 시대를 맞아,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창의적·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중단없이 조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사회 전반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우수한 인력이 이공계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석‧박사급 연구원, 박사후 연구원 등, 고급 인재로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경제 가속화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산업계에 공급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인재수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여성과학기술인이 임신‧출산, 육아, 돌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이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많은 여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력단절 문제 해소를 위한 법적‧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현장의 인식개선을 통해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넷째로는,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따뜻한 포용사회 실현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술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그늘과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제도적 손질과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미리미리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저는 앞으로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현장중심행정, 국민들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적극행정, 다양한 주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소통행정, 부처간, 그리고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협력행정, 신뢰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신뢰행정을 구현해 나가고 싶습니다.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성원 한분 한분이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보다 편안하게 집중하고 활기차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그리고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끌어나가는 과학, 정보통신기술 정책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다같이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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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21-05-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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