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앞으로 20년 안에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19일 출범했다.

한국계 수학자로 지난해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최초로 수상한 허준이(40.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를 기념해 설립한 연구소다.

기존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소를 확대·개편해 운영되며, 초대 연구소장은 허 교수의 서울대 학부 및 석사과정 지도교수인 김영훈 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맡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해 "허준이 수학난제 연구소는 우리나라 수학계의 제2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요람이며, 미래 수학자를 위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젊은 수학자 등 과학기술 인재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과기정통부가 전했다.

허준이 교수도 직접 행사에 참석, 필즈상 수상 1년 소회를 담은 '같음과 다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허준이 펠로우십에는 라준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박사후연구원, 박현준·최인혁 고등과학원 박사후연구원이 선정됐다.

허준이 펠로우십은 미국의 클레이수학연구소 펠로우십을 모방한 사업으로, 만 39세 미만 청년 수학자에게 국내외 소속기관과 관계없이 연간 1억2천만원 내외로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