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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이강봉 편집위원
2011-07-25

학교 안에 ‘창의 세상’을 만든다 교과부 주최, 융합인재교육(STEAM) 설명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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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공학), Mathematics(수학)에 예술(Arts)를 융합한 STEAM 교육에 대해 학생과 교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난 6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도했다. STEAM 교육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석계초등학교 6학년 이 모 학생은 "영재수업시간에 과학과 수학을 융합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수업을 통해 수학은 수학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인줄로만 알았던 생각이 깨졌다는 것. 이 학생은 “과학과 수학, 각각의 원리가 합쳐지면 (학생들에게 있어) 매우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학적 안목과 예술적 경험의 세계

광운중학교 3학년 이 모 학생은 “기존에 분리해 수업을 했던 과학, 공학, 기술, 수학, 예술 과목 모두를 합쳐서 (융합)수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수업을 했을 경우 각각의 과목에 있어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융합인재교육(STEAM)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수업 모델들이 제시되고 있다.

창원과학고등학교 김 모 학생은 “자연을 한 면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과학적인 안목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과학에 수학적 안목과 예술적 경험을 포함시킨다면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수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교사들의 의견도 인터뷰했다. 광주운암초등학교 하 모 교사는 "STEAM 교육이 다양성, 창의성, 호기심, 재미, 양질의 수업 사례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낙동중학교 조 모 교사는 "이런 과학적 지식이 어디에 사용되나요?란 학생들의 질문에 STEAM 교육이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인천고 성 모 교사는 “STEAM교육이 통합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존 교과목이나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려중학교 박 모 교사는 "STEAM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다양한 능력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공동으로 진행하는 수업 형태가 요구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열린 '융합인재교육(STEAM) 설명회'에서 과학창의재단의 조향숙 융합교육정책실장을 통해 소개된 STEAM 교육 현장 분위기다.

지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는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는 일을 핵심 정책의 하나로 제시한 후 현재 교육과정을 포함한 초중등 교육의 전 영역에 걸쳐 구체적인 사업을 광범위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수업현장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창의·인성 교육이란 쉽게 말해 지금까지의 교실위주·강의위주·암기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해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해 교과과정에 다양한 수업과 체험활동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STEAM 교육이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조향숙 융합교육정책실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조향숙 실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47개 STEAM교육 교사연구회가 구성돼 STEAM 교육 수업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2012년에는 이 연구회를 160개로, 2013년에는 320개로 확대해나갈 계획으로 있는데, 이 교사연구회를 통해 소개된 서울월정초등학교 사례를 설명했다.

이 학교 6학년 학생들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이해하기’ 주제를 놓고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이야기로 표현할 수도 있고, 간단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과학과 미술, 그리고 이야기가 결합된 융합교육 사례다.

낙동중학교의 경우는 학생·교사가 모여 물을 정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다. 어른들이 말하는 이른바 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 그리고 혼합물의 특성 등 과학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 새로운 장치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정화장치에 필요한 재료를 선정해 그 장치를 제작하기 위한 공학도 필요하다.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와 식, 도형에 대한 수학지식, 그리고 그 장치를 디자인해 채도·명도·색상 등에 맞게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예술적 지식이 요구된다. 물 정화정치 제작을 통해 STEA 교육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천안공업고등학교에서는 토목과, 건축과, 기계과, 전기과, 화공과, 전자기계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STEA 융합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학과별로 다른 공부를 해오던 학생들이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한양대 최정훈 교수가 STEAM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교육모델들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감성을 가진 글로벌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융합교육이 절실하고, STEA 교육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봉 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7-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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