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이 후원하고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소장 박찬홍)가 주최하는 해양과학 체험프로그램이 울진에서 독도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학문화 여건이 열악한 울진지역 청소년 35명을 초청, 해양과학의 전반적인 지식과 정보 그리고 독도를 비롯한 동해의 해양환경을 체험하는 행사로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의 자원보고로 불리는 해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해양과학 체험프로그램은 균등한 과학교육의 기회제공과 해양과학의 중요성,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한 해양생태계의 현황과 독도에 대한 영토인식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동해연구소 견학 및 독도 체험 등의 학습은 해양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과학지식나눔과 관련,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의 연구현장 경험과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해양과학의 발전과 과학기술 위상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다.
해양과학의 꿈과 체험의 기회 제공해양과학 체험프로그램을 개최한 동해연구소 박찬홍 소장은 “우리나라 동해는 연안에서 심해에 이르는 다양한 구조와 해양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작은 대양으로서 전 세계의 해양학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지역”이라며,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이루고 동해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발굴해 해양과학기술의 새로운 희망과 기반을 다지는 미래를 만들게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동해는 자연보존이 우수하고 해양변화의 관측이 가장 용이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해양과학 체험프로그램은 교과서 위주의 교육보다 현장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체득효과가 매우 크며, 그동안의 연구자료가 학생들의 체험교육자료로 쓰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이 해양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해양의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연구와 교육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해양과학교육 프로그램은 향후, 해양관련 우수인력의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연구소는 환동해권 전문해양기관으로서 동해의 연안 및 심해에 걸친 복합적 해양현상과 동해의 다양한 해양자원, 동해해양변동 종합관측, 미래 해양과학기술인재 교육훈련센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국가 독도전문 연구기관으로써, 독도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과 독도주변 해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 영토수호차원의 종합적 조사연구는 물론 해양과학의 환경.생태.자원의 미래를 연구하고 있다.
독도체험, 살아있는 현장학습
해양과학 체험학습 2일간은 울릉도 및 독도체험으로 진행된다. 교과서적인 의미를 벗어나 독도의 살아있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통해 독도의 자연과학적 가치와 영토적 의미를 학습하기 위해서다. 또한 사전에 학습한 독도 인근의 바다생태에 대한 소리체험과 미지의 현미경적 생물다양성을 경험하며, 자신의 목소리와 바다의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소리의 스펙트럼 체험을 하게된다.
약 460만년 전에서 250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독도는, 대양의 축소판이란 세계적 해양의 요충지로 약 187,000m2의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해저 약 2,000m에는 화산섬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독도 부근은 최근 메탄가스가 저온과 높은 압력하에서 물과 결합하여 형성된 메탄수물이 발견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인산염, 석유, 천연가스 등 해저 지하자원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독도는 특유의 생태계 해조식생이 남해안과 달리, 북반구의 아열대 지역이나 지중해의 식생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청정 한류와 난류의 교차로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최근 해양과학자들은 침식작용으로 인해 독도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있다. 독도까지 체험학습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에게 독도의 중요성과 자연적인 생태체험, 그리고 일본과의 문제 등을 배우게 된다.
- 유정호 객원기자
- youp321@naver.com
- 저작권자 2010-08-25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