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생활 속 표준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전국 중 ·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제3회 청소년 표준 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술표준원 표준기술기반 조덕호 과장은 “한국표준협회, 한국기술교육단체총연합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청소년표준올림피아드는 청소년기부터 표준에 대한 개념을 올바로 정립하고 생활 속 표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활 주변에서 표준화되지 않아 불편한 사례 발굴과 개선방안 제시’라는 주제의 예선을 통과한 중등부 40개 팀과 고등부 40개 팀이 참여해 자웅을 겨룬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앞서 올 6월말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팀을 접수받은 바 있다.이번 표준 올림피아드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3명씩 한 팀을 이루어 예선과제를 제출했으며, 중등부는 101팀, 고등부는 111팀이 예선에 참가하는 등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선에 참여한 학생들은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의 표준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낭비와 구매 불편, 휴대전화 단말기용 이어폰의 표준 차이에 따른 불편 등을 제안했다. 기술표준원은 예선 과제 내용을 앞으로 국가표준화 추진에 참고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고등학교 부문에는 민족사관고, 명덕여고, 운산공업고, 한성과학고, 청심국제고 등 전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예선에 응모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기술을 이끌어 갈 꿈나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 팀 중, 중등부의 경우 쇠구슬을 활용해 표준화된 시계를 제작해 보고, 고등부 참가자들은 일정한 규칙을 지닌 표준화된 블록을 개발해 구조물을 제작하는 과제를 해결하게 된다.우수한 아이디어로 과제를 해결한 팀에게는 중 · 고등학생 각 대상 1팀에 대해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등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다(대상 : 지경부 장관상 1팀, 금상 : 기표원장상 1팀, 은상 : 표준협회장상 2팀, 동상 : 표과원장상 3팀, 장려상 : 기교련 회장상 5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청소년 표준 올림피아드는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표준에 대한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강화될 표준전쟁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확보에 앞장 설 꿈나무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표준원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로 예선과제 및 본선과제를 개발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시키고, 아시아권으로 참가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제 표준화 경진대회로 행사의 위상을 격상시킬 계획이다.
청소년 표준 올림피아드는 지난 2006년부터 개최돼 이번이 3회째다. 조덕호 과장은 “이번 대회부터는 중 ·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미래의 이공계 인재들이 표준의 중요성을 조기에 인식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청소년 올림피아드는 2006년(1회), 2007년(2회)의 경우 초 · 중등생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법정 계량단위의 체험, 표준 픽토그램 그리기 등 표준체험 위주로 실시했다.
- 권영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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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8-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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