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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강 객원기자
2013-12-31

교육기부, 꿈과 끼 키우는 행복교육 ‘일등공신’ 숫자로 본 ‘교육기부’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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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합니다.” 일부 출연연들의 과학나눔에서 시작됐던 ‘교육기부’가 이제는 전 사회로 확산되어 우리 아이들이 창의인재로 성장하는 길을 알려주며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 올 7월에 열렸던 대한민국 행복교육기부 박람회. ⓒScienceTimes

‘교육기부’의 지난 3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교육기부 수혜자’가 2011년 2만 명, 2012년 71만 명, 2013년 32만 명으로, 총 누적인원이 10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2천419개 기관이 참여해 2천305개 프로그램을 제공해 1천184개의 창의체험 학교를 세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년부터 3년간 8만7천184명의 학생들이 교육기부를 통해 생생한 진로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교육기부’가 학생들의 진로교육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매탄고등학교 3학년 남윤형 학생은 “아시아나 조종사체험이라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조종사라는 꿈이 확고해졌다”며 “현직 조종사의 강의와 경험담을 들으면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육기부’는 교사들의 역량강화에도 큰 몫을 했다. 지난 3년간 137개 프로그램을 통하여 2만1천606명의 교사들이 교육기부로 연수 혜택을 받았다.

영주 문수초등학교 강명구 교사는 “심폐소생술은 실생활에 필요한, 누구나 숙지해야 하는 기술이지만 실제로 사고가 일어나면 당황하기 십상인데 교육기부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연습해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잘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다가 일부 출연연이나 대학, 기업들의 참여로 시작됐던 ‘교육기부’가 매년 1만 명의 대학생들이 창의체험활동, 토요프로그램 등으로 교육기부에 참여함으로써 전 사회적으로 교육기부 문화가 확산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3년도 쏙쏙캠프에 참가했던 김지원 학생은 “기업에서 소통을 잘하는 인재를 원한다는 소리에 관련 서적들도 많이 나오고 학원들도 많이 생겼지만, 그런 인위적인 방법으로 얼마나 배울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는데 대학생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소통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기간이 바로 학생들의 방학이다. 교육기부센터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방학 때마다 전국의 기업과 대학, 대학생 동아리, 공공기관, 출연연구기관, 단체, 협회 등이 참여한 방학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2011년 겨울에 처음 시작된 방학 체험활동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18개 기관, 109개 프로그램에서 2012년 여름에 714개 기관이 959개 프로그램을, 겨울에 785개 기관이 1천77개 프로그램을, 2013년 여름에는 850개 기관이 1천190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많은 기관들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확대해 왔다. 올 겨울방학에도 44개 교원연수 프로그램과 강의형 99개, 체험형 261개, 강의형과 체험형이 합쳐진 292개 학생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교육기부’는 3가지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국가·사회적 관점에서는 기업부터 재능이 있는 개인까지 다양한 ‘교육’을 기부함으로써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즉 교육기부가 곧 투자가 되는 지속가능한 복지이자 상호 학습, 상생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

두 번째는 교육적 관점으로,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진로체험 기회 등을 사회가 제공하여 살아 있는 학습기회를 통해 공교육을 보완한다는 점이다. 즉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학습공동체 구축으로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것.

마지막은 수혜자 관점으로, 문화예술활동과 첨단기술 체험 등 다양한 학교 밖 창의체험기회를 통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수혜자와 참여자 모두 함양하고, 21세기에 필요한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수혜자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부자와 수혜자가 서로 함께 나누는 배려와 나눔의 선물이 바로 ‘교육기부’인 셈이다. 이처럼 공유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을 볼 때 ‘교육기부’가 내년에도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를 넓혀갈 전망이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12-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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