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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강 객원기자
2013-08-16

대학생과 함께한 진로체험 ‘삼삼한 캠프’ 2013년 대학생 교육기부프로그램 ‘쏙쏙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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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중학교에 올라가는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냥 모든 게 다 걱정스러워요.”

“선생님과 부모님은 나중에 커서 뭐가 될 거냐고 자꾸 물으시는데, 정말 제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말 모르겠어요.”

지난 14일, 강일초등학교 6학년 2반 교실에서는 ‘걱정인형’을 만들며 대학생 형, 누나들과 자신들의 걱정과 고민을 이야기 하느라 바빴다. 이곳은 2013년 여름방학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기부 프로그램인 쏙쏙캠프 현장. 대학생교육기부단 ‘333’팀이 주관했다.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삼삼한 캠프’

▲ '333'팀의 쏙쏙캠프가 지난 12~14일 강일초등학교에서 열렸다. ⓒSciencTimes

‘333’팀은 여러 대학의 소그룹들이 모여 이뤄진 연합동아리다. 팀장 김민수 씨(연세대)는 “사물이나 사람의 생김새, 됨됨이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한 것을 보고 삼삼하다고 하는데, 그 말에서 착안해 서로에게 이끌리고 배워가며 성장하는 삼삼한 캠프를 만들고자 팀 이름을 ‘333’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여름방학부터 시작된 쏙쏙캠프는 방학 때마다 열려 이번이 3회째인데, ‘333’팀은 3번 모두 참여했다. 김민수 씨는 “학생들의 전공이 달라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번을 참여하면서 올해는 노하우가 생겨 아이들과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번이나 쏙쏙캠프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민수 씨는 “우선은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맡아서 진행하면서 리더십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서 ‘333’팀은 첫날 아이들과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 빙고게임을 시작했고,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 쏙쏙운동회, 상상레스토랑, 걱정인형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6학년 학생들만 참여했기 때문에 진로체험에 초점을 맞춰달라는 학교측 요청에 따라 학생들 자신의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네버랜드’와 같은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6학년 학생 대상 ‘진로체험’에 초점 맞춰

이번 캠프가 시작된데 대해 강일초 윤은주 교사는 “평소부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는 꿈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번 방학 때도 그런 캠프를 열면 좋겠다고 생각,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쏙쏙캠프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첫날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평소 학교에선 절대 볼 수 없는 표정들이었어요. 대학생 선생님들과 하는 공식 프로그램도 좋지만, 그것보다 대학생 선배 언니, 오빠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얻는 게 더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전주형 학생은 “형들을 만나서 노니까 정말 좋아요”라고 말했다. “천문과학자가 꿈인데, 그 꿈을 위해 중학교를 어디로 가는 게 좋을지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 ‘걱정인형’에게 그것을 적어넣었으며, 형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었고, 큰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 이번 쏙쏙캠프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ScienceTimes

은퇴 교원 활용한 멘토링제 '효과만점'

특별히 이번 쏙쏙캠프에서는 프로그램 질을 높이기 위해 은퇴한 교원을 1명씩 학교에 배치해 대학생 교사들의 멘토로 활동하게 했다. 

강일초등학교에 배치된 이진희 퇴직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며 “방학 동안 대학생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꿈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아이들도 학생들을 믿고 따르며 활동하니까 쏙쏙캠프가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교사 멘토링에 대해 김민수 씨는 “작년에도 퇴직한 교사들이 1명씩 멘토 역할을 해주긴 하셨는데, 이번에는 우리와 같이 2박3일은 함께 계속 상주하시면서 조언을 해주시니까 훨씬 더 안정감이 있고 좋았다”고 밝혔다.

대학생 교육기부 동아리 192개 팀 2천여 명이 전국의 192개 초중학교에서 진행한 이번 쏙쏙캠프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창의적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뿐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기부하면서 리더십을 키우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가 됐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08-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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