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교육부(서남수 장관)와 현대차정몽구재단(유영학 이사장), 한국과학창의재단(강혜련 이사장)이 교육기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들의 인성함양과 진로탐색을 위한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게 됐다.
‘온드림스쿨 동아리 창의·인성 프로젝트’ 추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올해부터 4년 동안 전국의 중·고등학교 동아리를 지원하는 ‘온드림스쿨 동아리 창의·인성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중·고교 동아리별로 직접 기획한 활동과제를 공모하여 그 가운데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와 학술·과학, 문화·예술분야 동아리를 우선 선정해 지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연간 180여개 내외의 동아리를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는 지난 4월에 이미 179개 학교 동아리를 선정해 활동과제를 진행중에 있다. 동아리 기준은 교사 1인 포함, 15명 이상의 규모여야 하고 선정된 동아리에게는 간 2백만원 상당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한번 선정된 동아리는 활동심사를 통해 최대 2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진로탐색을 위해 중학생의 경우는 진로적성 검사와 독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고등학생의 경우는 현대차 그룹 임직원과 전문가 매칭을 통해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한다. 연간 4회 정도 진로멘토링을 실시하며 동아리 활동 발표회 등을 위한 ‘온드림스쿨 캠프’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학생을 대상으로 1백여 명의 우수학생에게 연간 100만 원 내외의 장학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아리 지도교사를 위한 ‘우수 동아리 지도 사례’ 연구 논문도 공모하고 문화예술 공연 지원 및 숲 체험 캠프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교육기부 활성화에 ‘큰 몫’ 기대
이날 업무협약에서 유영학 재단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로탐색과 설계, 창의인성 교육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미래인재 교육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의 인성함양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사회를 위한 창의적 인재 양성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교육기부센터로 활발한 교육기부지원 사업을 펼쳐온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현대차정몽구재단의 교육기부가 한국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교육기부 활성화 캠페인에도 협력하게 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기부’ 개념과 사례를 홍보하면서 교육기부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이로써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비영리로 제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를 활성화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개인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그동안 농어촌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 ‘온드림스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미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동참해 왔다. ‘온드림스쿨’ 프로그램이란 교육 소외 지역인 농어촌 초등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학기중에는 음악, 미술, 무용, 국악 등 예술교실과 진로탐색, 자기주도학습 등 학습교실, 체육교실 등을 열고 방학중에는 논술의 비전교실과 대학생들의 교육기부로 진행되는 특활교실를 연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하거나 숲체험을 하는 환경교실 등도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박2일로 여수세계박람회 캠프도 다녀오고 도서지원도 하는 등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44개 학교, 총 13,820명 학생에게 27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016년까지 ‘온드림스쿨’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올해는 농어촌 지역 초등학생의 특기적성교육 지원에 40억 원 상당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 상태다.
- 김순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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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3-05-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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