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 과학정책
  • 인재양성
인재양성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3-01-23

창의 콘텐츠 …위키피디아처럼 모두 공개 네덜란드의 'Wikiwijs' 플랫폼 사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교육 자료들을 전면 공개하는 OER(Open Education Resources)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비키베이스(Wikiwijs)'란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자료 공개를 통해 학습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려는 네덜란드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리고 명칭에 'Wiki'가 들어 있는 것처럼 그 중심에 위키피디아(Wikipedia) 철학이 깔려 있다. 알려진 대로 위키피디아는 전 세계 사람들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웹 기반의 백과사전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플랫폼은 네티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지식창고가 됐다. 'Wikiwijs' 역시 위키피디아처럼 콘텐츠를 외부에 모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를 교사들로 제한하고 있고, 콘텐츠 운영방식 역시 위키피디아와 매우 다르다.
 
교사들 스스로 위키피디아처럼 운영

'Wikiwijs'에서는 교사 요구에 따라 교육 콘텐츠를 주문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콘텐츠 역시 학생들 교육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분류돼 있다. 초등학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자료를 모아 네덜란드 최대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 운영자 생각이다.

▲ 네덜란드의 '비키베이스(Wikiwijs)' 홈페이지. 창의적인 학습자료를 한데 모아 위키피디아처럼 교사들 스스로 콘텐츠를 관리해나가고 있다. EU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네덜란드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교재 준비에 허덕이고 있는 많은 교사들을 배려해서다.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을 위해 교재를 개발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로, 특히 초등학교 교사, 과학교사의 경우는 시간부족 등의 큰 곤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꺼내 쓸 수 있는 플랫폼의 출현은 교사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운영방식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플랫폼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이다. 콘텐츠에 대해 교사들 스스로 평가하는 일이 가능하다.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도 제시된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교사들 간에 우수 교재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또한 자연스럽게 선별이 이루어진다. 자생적으로 교재를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다.

교사들의 자체적인 기준도 만들어졌다. 학습객체메타데이터(Learning Object Metadata)란 의미의 LOM 기준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학습객체)를 평가하고 있다.

5년간 콘텐츠 6만5천여 건 다운로드

이를테면 학습용 디지털 콘텐츠가 어떤 내용이고, 그 형식은 무엇이며, 어떤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작됐으며, 어떤 교과 과정을 채택하고 있고, 어떤 단원을 주제로 하고 있는지 등을 분석하는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5년여 동안 'Wikiwijs'를 통해 학습 내용을 보다 업그레이드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65만여 건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 새로 올라온 교재(프로그램) 역시 1천300개를 넘고 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교재가 올라오는지 불분명하지만 지금도 계속해 새 콘텐츠가 들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네덜란드 교육당국에서는 이 플랫폼이 교육의 질을 보다 창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놓았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많은 교사들에게 교재를 제작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준 것 역시 큰 성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교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학습 분위기를 변화시켜놓았다는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문제도 있다. 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더 높은 수준의 교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차원 높은 프로그램들을 제작해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뛰어난 학습능력의 고학년 학생들이 끊임없이 새롭고 수준 높은 교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Wikiwijs'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들과 협의해 멀티미디어 방식의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향후 5~10년 이후 청사진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학습 콘텐츠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다.

교사들 스스로 창의성을 도모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업적을 치하할 수 있는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1-23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