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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김순강 객원기자
2013-01-10

교육기부,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큰 몫' 기업, 대학생 등 교육기부의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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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지만 비행기의 원리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교육기부를 통해 마련된 교사연수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베르누이 정리를 배우고, 실험하고 나아가 수업지도안을 작성하면서 생활 속에 녹아있는 살아있는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은 한국항공우주산업(KIA)의 에비에이션 캠프에 참가했던 한 교사의 소감이다.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데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의 주체는 바로 교사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기업이나 출연(연) 등의 교육기부를 통한 첨단 교사연수, 전문분야 심화연수, 학교장 리더십 연수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교육기부는 교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학교교육의 한계 극복하는 긍정적 효과

학교라는 한정된 교육공간을 벗어나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영역의 지적·신체적 체험활동을 통합적으로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하지만 그 의도는 좋으나 현실적으로 문제점이 많았다.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용하기에는 학교 현장의 인력이나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 바로 ‘교육기부’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기부가 더없이 반가운 일이었다. 교육기부를 통해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사나 체험장소 등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2년 교육기부자와 학교 현장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맡은 교육기부센터로 지정받았다. 사실 교육기부에 참여하기로 나선 기업은 물론 출연(연), 공공기관 등은 우수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학생과 교사,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재단에서는 교육기부 참여기관의 고유한 특성에도 적합하고 학생과 교사들의 요구에도 맞아 떨어지는 맞춤형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상시적 컨설팅을 지원했다.

재단은 2011년 말부터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3개 교육기부 컨설팅단을 구성해 교육기부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개발을 도왔다. 그 결과 2012년 12월 기준으로 과학기술 부문 50개, 인문사회 및 문화예술 부문 각 25개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총 100개의 프로그램이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 교육기부 프로그램 컨설팅 요구

2012년 7월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6개 프로그램에 불과했던 컨설팅 요청이 205개로 급증했다. 이는 “교육기부의 취지를 이해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부자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재단은 2012년말부터는 교육기부 브랜드 전략 컨설팅단을 추가로 운영하여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과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교육기부단, 초·중등 토요프로그램 다양화에 기여

2012년 상반기에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주5일제 수업의 전면 시행이었다. 때문에 토요일을 학생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큰 근심거리였다.

그런데 그에 대한 좋은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바로 대학생 교육기부단의 ‘함성소리’ 프로그램이었다. 함성소리란 학생과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이야기’라는 의미로 2012년 1학기에 17개 대학생 동아리가 서울지역 15개교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하여 328명의 초·중등학생들의 멘토가 되었다.

▲ '함성소리'의 다양한 토요프로그램 운영으로 초중등학교의 동아리 활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대해 ‘함성소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학교의 한 교사는 “다양한 대학생 동아리가 참여하는 ‘함성소리’ 덕분에 초·중등학교의 토요 프로그램 다양화에 도움이 되었으며, 초·중등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함성소리 시범운영에 참여한 대학생 동아리의 80% 만족, 교사의 80% 만족, 초·중등생의 95% 만족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었고, 2012년 2학기에는 함성소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139개 동아리가 114개 학교에서 진행되었다.

결국, 기업과 출연(연), 공공기관, 대학생 등 다양한 교육기부가 우리 학교교육 현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며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01-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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