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중등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올해부터 모든 학교현장에서 전면 실시된다. 2010년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2011년 초등학교 1~2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올해는 모든 학교와 학년의 교육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라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해 학교 안팎의 다양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교과외 활동을 뜻한다. 이는 학생들의 과중한 학습부담을 줄이면서 학습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 창의적 인재로 양성한다는 취지의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도입된 것이다.
창체활동, 창의성 등 잠재능력 계발에 효과적
사실, 시행초기인 지난 2년 동안은 열악한 인프라와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교육현장의 성공적 정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창체활동의 교육효과는 크게 나타났다. 다음의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2년 10회에 걸쳐 진행한 ‘창의·인성교육 현장’ 포럼 참여교사 7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주된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229명(31%)의 교사가 ‘창의성 등 잠재능력 계발’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인성교육이 142명(19%), 진로교육이 133명(18%),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이 110명(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체활동이 창의성 등 잠재능력 계발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또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경로’에 대해 283명(38%)의 교사들이 ‘창의인성교육넷’ 등 정부 운영사이트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교육청 운영 사이트와 자료집’이 203명(27%), 동료교사들의 추천이 114명(15%)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을 위해 개설된 창의·인성교육넷에는 창의체험자원 및 프로그램 총 6만1천532건이 탑재되어 있으며, 사이트 방문통계인 페이지뷰가 월평균 85만7천140건으로 전국 학생과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창의·인성교육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진로·동아리활동, 가장 두드러진 성과 보여
21세기 교육은 학습자 중심, 체험과 협업의 과정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동아리만큼 좋은 활동이 없다. 그래서 자율·봉사·진로·동아리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하위 4개 목표에도 동아리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에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충북의 보은여자중학교가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보은여중 학생들은 1인 1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봉사, 자율, 진로체험활동으로 연계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용하고 있다. 보은여중의 동아리활동은 자기계발, 악기 연주, 체력 튼튼, 실습노작, 문화예술, 공예체험, 봉사활동 등 7개 영역에 35개 동아리로 이뤄져 있다. 전교생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동아리에 소속되어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동아리 활동은 자신의 특기와 소질 계발은 물론 진로직업체험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매주 금요일 방과 후에 이뤄지는 동아리 활동 중 일부는 수요일 방과 후, 토요일 계발활동으로도 연계되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드림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공연과 친교의 시간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또 다양한 직업세계를 직접 참여하고 시연해 보는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19개 분야의 직업인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해당직업에 대한 특강 및 인터뷰 시간을 갖는 ‘진로직업체험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 중심의 동아리활동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진로탐색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3-01-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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