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산업 패러다임으로 ‘BT(Bio Technology: 생명공학)’가 대두된 지 꽤 오래됐다. 하지만 그 시간에 비해 대중이 체감하는 BT는 너무 멀다는 것이 신성장동력으로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2012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는 ‘바이오 이슈와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2012 제1회 STS 네트워크포럼이 열렸다.
우리를 먹여 살릴 산업은 BT…인하대 김은기 교수 강연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인하대 STS사업단(바이오문화 사업단)의 단장인 김은기 교수는 ‘생명공학발전과 바이오 이슈’를 주제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STS는 Science & Technology in Society의 약자로 과학과 사회의 소통을 의미한다. 교수는 고령화 사회, 지구 온난화, 세계화 등 최근에 떠오르는 각종 이슈의 답이 BT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충분한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IT(Information technology)‧NT(Nano Technology) 등과 쉽게 융합해 신기술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 고령화 시대에 맞는 생명산업으로의 확대가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에너지의 개발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BT 투자 또한 최근 10년 간 꾸준히 증가해 BT 산업 자체가 먹고 살 만한 수준이 된 것도 사실이다. 잠재력은 확보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중의 인식’이라는 것. 김 교수는 “사실 대중이 바이오 하면 떠올리는 게 ‘광우병’ 정도인데, 이게 얼마나 우리 먹고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 이 자체가 우리가 바이오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대량생산시대에 ‘옷’과 친근해진 인식, IT 시대에 스마트폰과 친근해진 인식만큼 바이오 이슈도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창의재단과 인하대 바이오 문화사업단의 STS 사업을 소개하면서 ‘바이오 10대 이슈’를 선정하는 퀴즈를 통해 참석자들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재미있는 넌센스 퀴즈로 선발한 바이오 이슈는 △구제역 △기능성 화장품 △ 바이오 에너지 △암 △유전자 조작 △인공 및 이종장기 △줄기세포 △지구 온난화 이상 10가지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U-health Care 시스템, 흰개미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사업, 암을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 등이 앞으로 우리가 ‘직접’ 겪어야 할 바이오산업이라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이렇게 중요한 바이오 산업을 키우려면 무조건 알리는 것이 상책”이라며 “바이오 문화 콘텐츠가 많아져 전파돼야 한다. 좋은 바이오 산업 관련 드라마를 보고 학생들이 과학자를 꿈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며 강의를 마쳤다.
방송가 ‘메디컬 불패’ 바이오 이슈도 가능하기를…이기원 드라마 작가 강연
이어진 강연에서는 드라마 <하얀 거탑>과 <제중원>의 이기원 작가가 스토리 텔링 전문가로서 ‘바이오 이슈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작가는 드라마의 성공 비결을 네 가지로 정리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대중의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서 주인공은 꼭 욕망이 있어야 하며, 이야기의 흐름은 △ 신데렐라 이야기 △ 성공 이야기 △ 사랑의 배신 △ 라이벌 구도 를 선택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
여기에 ‘메디컬’이라는 소재가 잘 녹아들어갔기에 그가 쓴 드라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주인공의 설정에 따라 네 가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소재인데다, ‘메디컬 스토리’의 경우 이를 보는 시청자들 모두가 결부된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메디컬 드라마가 과거에는 SF에 가까웠지만 현실에 가까워진 것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의학 자문이 뒷받침된 배경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로서의 메디컬 드라마는 앞으로도 발전하고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재난 영화에만 국한된 바이오 소재도 메디컬 드라마처럼 콘텐츠로 대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바이오콘텐츠는 소재가 미비하여 미개척 분야인 만큼, 편하고 다양한 분야의 소재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날 제1회 STS 네트워크 포럼은 강연자와 참석자가 다과를 나누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 됐다.
우리를 먹여 살릴 산업은 BT…인하대 김은기 교수 강연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인하대 STS사업단(바이오문화 사업단)의 단장인 김은기 교수는 ‘생명공학발전과 바이오 이슈’를 주제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STS는 Science & Technology in Society의 약자로 과학과 사회의 소통을 의미한다. 교수는 고령화 사회, 지구 온난화, 세계화 등 최근에 떠오르는 각종 이슈의 답이 BT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충분한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IT(Information technology)‧NT(Nano Technology) 등과 쉽게 융합해 신기술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 고령화 시대에 맞는 생명산업으로의 확대가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에너지의 개발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BT 투자 또한 최근 10년 간 꾸준히 증가해 BT 산업 자체가 먹고 살 만한 수준이 된 것도 사실이다. 잠재력은 확보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중의 인식’이라는 것. 김 교수는 “사실 대중이 바이오 하면 떠올리는 게 ‘광우병’ 정도인데, 이게 얼마나 우리 먹고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 이 자체가 우리가 바이오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대량생산시대에 ‘옷’과 친근해진 인식, IT 시대에 스마트폰과 친근해진 인식만큼 바이오 이슈도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창의재단과 인하대 바이오 문화사업단의 STS 사업을 소개하면서 ‘바이오 10대 이슈’를 선정하는 퀴즈를 통해 참석자들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재미있는 넌센스 퀴즈로 선발한 바이오 이슈는 △구제역 △기능성 화장품 △ 바이오 에너지 △암 △유전자 조작 △인공 및 이종장기 △줄기세포 △지구 온난화 이상 10가지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U-health Care 시스템, 흰개미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사업, 암을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 등이 앞으로 우리가 ‘직접’ 겪어야 할 바이오산업이라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이렇게 중요한 바이오 산업을 키우려면 무조건 알리는 것이 상책”이라며 “바이오 문화 콘텐츠가 많아져 전파돼야 한다. 좋은 바이오 산업 관련 드라마를 보고 학생들이 과학자를 꿈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며 강의를 마쳤다.
방송가 ‘메디컬 불패’ 바이오 이슈도 가능하기를…이기원 드라마 작가 강연
이어진 강연에서는 드라마 <하얀 거탑>과 <제중원>의 이기원 작가가 스토리 텔링 전문가로서 ‘바이오 이슈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작가는 드라마의 성공 비결을 네 가지로 정리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대중의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서 주인공은 꼭 욕망이 있어야 하며, 이야기의 흐름은 △ 신데렐라 이야기 △ 성공 이야기 △ 사랑의 배신 △ 라이벌 구도 를 선택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
여기에 ‘메디컬’이라는 소재가 잘 녹아들어갔기에 그가 쓴 드라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주인공의 설정에 따라 네 가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소재인데다, ‘메디컬 스토리’의 경우 이를 보는 시청자들 모두가 결부된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메디컬 드라마가 과거에는 SF에 가까웠지만 현실에 가까워진 것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의학 자문이 뒷받침된 배경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로서의 메디컬 드라마는 앞으로도 발전하고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재난 영화에만 국한된 바이오 소재도 메디컬 드라마처럼 콘텐츠로 대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바이오콘텐츠는 소재가 미비하여 미개척 분야인 만큼, 편하고 다양한 분야의 소재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날 제1회 STS 네트워크 포럼은 강연자와 참석자가 다과를 나누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 됐다.
- 이승아 객원기자
- himeru67@hanyang.ac.kr
- 저작권자 2012-08-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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