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학계의 베스트셀러는 ‘수학의 정석’ 시리즈다. 이 책의 저자인 홍성대(75) 씨가 100여 개국 4천여 명의 수학교육자들이 참가하고 있는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ICME-12) 행사 현장을 찾았다.
학교법인 상산학원(상산고등학교) 설립자 겸 이사장이기도 한 홍성대 씨는 10일 ICME-12 특별 프로그램으로 열린 고등과학원 주최, '한국수학교육 국제화 포럼'에 참석해 “한국에서 국제수학교육대회가 열리는 것을 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학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수능시험 등 주요 평가 방식에서 선다형 문제(a multiple-choice question)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한국 수학교육 전반에 걸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ICME 계기로 한국 수학교육 더 발전해야
선다형 문제란 하나의 질문과 두 개 이상의 답지(보기)로 구성된 문제를 말한다.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선다형 문제를 채택한 이유는 채점 과정에서의 공평성과 신속성을 고려했기 때문인데, 선다형 문제가 과연 공평한 것인지에 대해 매우 의문스럽다는 것.
채점에 있어서도 하루 만에 채점을 다 끝내려고 하지 말고, 하루 정도 더 시간을 낼 마음이 있다면 굳이 선다형 문제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수학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가 더 다양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지금 열리고 있는 ICME-12를 통해 한국의 수학교육이 크게 발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형적인 것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기반으로 해 한국 수학교육 수준이 선진국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랐다.
지난 2006년 ‘수학의 정석’ 발간 40주년을 맞은 홍 이사장은 상산고 이사장직 외에 도서출판 성지사 회장,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수학교육 국제화 포럼'에는 양기춘 미국 수학교사협의회(NCTM) 사무총장, 이경배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교수, 김명희 뉴욕주립대 교수, 이강용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수학교육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양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수학이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인들로부터 항상 질문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질문을 받고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여러 가지 다른 점을 비교할 수밖에 없었는데 무엇보다 한국인의 뜨거운 교육열은 외국에서 따라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ICME ‘너무 자랑스럽다’
반면 수학교육 정책과 관련 한국의 중앙통제 시스템과 미국의 분산 시스템 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앙통제 시스템에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분산 시스템 역시 장·단점이 있으며 양국이 장점은 살려나가고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는 NCTM은 1989년 설립돼 현재 1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수학교육 단체다. 수학교육과 관련된 주요 정책들이 NCTM을 통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배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교수는 "젊은 시절부터 수학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으며, 그 같은 생각으로 항상 수학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특히 2012년에는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ICME-12가 열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수학교육 발전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국제수학교육대회를 한국에서 보게 됐다”며 자신의 꿈이 이뤄졌음을 기뻐했다. 이번 ICME가 국내 수학교육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수학교육국제화 포럼'에는 국내외 수학육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1998년 베를린 국제수학자대회(ICM) 마르틴 그로첼 위원장, 2002년 베이징 ICM 치밍 마 위원장, 2006년 마드리드 ICM 마뉴엘 드 레온 위원장, 2010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ICM 라구나타 위원장 등이 참석해 한국 수학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도한, 김홍종, 이경화, 권오남 교수, 한국교원대 신현용 교수, 단국대 김흥기, 이강섭 교수, 숭실대 황선욱 교수, KAIST 진교택, 김동수 교수, 인하대 권나영 교수, 서강대 김구연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학교법인 상산학원(상산고등학교) 설립자 겸 이사장이기도 한 홍성대 씨는 10일 ICME-12 특별 프로그램으로 열린 고등과학원 주최, '한국수학교육 국제화 포럼'에 참석해 “한국에서 국제수학교육대회가 열리는 것을 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학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수능시험 등 주요 평가 방식에서 선다형 문제(a multiple-choice question)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한국 수학교육 전반에 걸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ICME 계기로 한국 수학교육 더 발전해야
선다형 문제란 하나의 질문과 두 개 이상의 답지(보기)로 구성된 문제를 말한다.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선다형 문제를 채택한 이유는 채점 과정에서의 공평성과 신속성을 고려했기 때문인데, 선다형 문제가 과연 공평한 것인지에 대해 매우 의문스럽다는 것.
채점에 있어서도 하루 만에 채점을 다 끝내려고 하지 말고, 하루 정도 더 시간을 낼 마음이 있다면 굳이 선다형 문제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수학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가 더 다양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지금 열리고 있는 ICME-12를 통해 한국의 수학교육이 크게 발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형적인 것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기반으로 해 한국 수학교육 수준이 선진국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랐다.
지난 2006년 ‘수학의 정석’ 발간 40주년을 맞은 홍 이사장은 상산고 이사장직 외에 도서출판 성지사 회장,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수학교육 국제화 포럼'에는 양기춘 미국 수학교사협의회(NCTM) 사무총장, 이경배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교수, 김명희 뉴욕주립대 교수, 이강용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수학교육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양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수학이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인들로부터 항상 질문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질문을 받고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여러 가지 다른 점을 비교할 수밖에 없었는데 무엇보다 한국인의 뜨거운 교육열은 외국에서 따라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ICME ‘너무 자랑스럽다’
반면 수학교육 정책과 관련 한국의 중앙통제 시스템과 미국의 분산 시스템 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앙통제 시스템에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분산 시스템 역시 장·단점이 있으며 양국이 장점은 살려나가고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는 NCTM은 1989년 설립돼 현재 1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수학교육 단체다. 수학교육과 관련된 주요 정책들이 NCTM을 통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배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교수는 "젊은 시절부터 수학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으며, 그 같은 생각으로 항상 수학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특히 2012년에는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ICME-12가 열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수학교육 발전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국제수학교육대회를 한국에서 보게 됐다”며 자신의 꿈이 이뤄졌음을 기뻐했다. 이번 ICME가 국내 수학교육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수학교육국제화 포럼'에는 국내외 수학육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1998년 베를린 국제수학자대회(ICM) 마르틴 그로첼 위원장, 2002년 베이징 ICM 치밍 마 위원장, 2006년 마드리드 ICM 마뉴엘 드 레온 위원장, 2010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ICM 라구나타 위원장 등이 참석해 한국 수학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도한, 김홍종, 이경화, 권오남 교수, 한국교원대 신현용 교수, 단국대 김흥기, 이강섭 교수, 숭실대 황선욱 교수, KAIST 진교택, 김동수 교수, 인하대 권나영 교수, 서강대 김구연 교수 등이 참석했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2-07-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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