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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6-08

여성 과학영재를 위한 전공 프로그램 과학중점학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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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뛰어난 여성 과학자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L'Oreal-UNESCO) 여성과학자상을 벌써 두 번이나 수상할 만큼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뛰어난 여성 과학자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여학생들이 과학을 즐기고 또한 사랑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줘야 한다. 여학교에서는 드문 경우지만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여고가 이 일을 하고 있다.

▲ 휘경여고에서 여성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체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휘경여고에서 열리고 있는 과학캠프. ⓒ휘경여자고등학교

최근 들어 이공계 지망 여학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하지만 남학생과 비교하면 아직 그 비율은 매우 떨어진다. 특히 공학 계통에 이르러서는 여학생 수가 극히 적은 상황이다. 그러나 휘경여고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전공 선택 후 영재학급 등에서 맹활약

2학년 14학급 중 6학급이 이공계다. 방과후, 토요일 등 비교과 시간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과학 탐구반 활동은 열기가 달아오를 정도다.

휘경여고는 지난 2009년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체험활동을 대폭 늘렸다. 그 중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과학중점반(2개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공선택제’다.

휘경여고에 입학해 과학중점반에 편성된 학생들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수학1, 수학2 등 6개 과목 중 하나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밟는다. 전공을 선택한 후에는 자신의 전공에 따라 영재학급에 편성된다.

▲ 과학중점반 학생들의 R&E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과제연구 발표대회. 발표를 듣고 있는 학생, 교사들의 표정이 매우 진지하다. ⓒ휘경여자고등학교

영재학급에서는 노는 토요일 등을 활용해 다양한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학기에는 과학독후감 작성으로부터 시작해 과학·수학 경시대회, 과학캠프, 학급별 과학탐방, 개교기념일(5월19일) 자유탐방, 수학여행을 활용한 과학체험캠프, 과학·수학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학기에는 과학·수학탐구 발표대회, 학급별 과학탐방, 수학엽서 만들기, 과학·수학 원서강독, 과학강연 및 감상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 1~2학기를 합치면 모두 60시간의 탐구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이다.

체험교육 통해 미래 진로지도 해결

학교 전체적으로는 R&E(Research &Education)와 포트폴리오 경시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R&E란 학생들이 연구원이 돼 연구 활동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4~5명 씩 팀을 구성해 연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란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탐구과정을 1학년부터 기록해놓은 것을 말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수집한 추가 자료 등을 정리해 학교 경시대회를 통해 발표한 후 심사위원진으로부터 평가를 받게 된다.

휘경여고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탐구 프로그램들은 고교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대학입시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대학에서 듣게 될 전공과정을 미리 섭렵하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전공에 대한 경험은 학생 스스로 과학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면서 미래 진로과정에 대한 멘토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과학중점부의 권성훈 교사는 “휘경여고에서 하고 있는 과학중점학교 과정이 이공계를 지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체험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 측에서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학 관계자들과 체험교육을 통한 폭넓은 협력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휘경여고가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이공계 여성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가능한 차별화되고 질 높은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6-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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