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 실시와 더불어 학생들을 위한 토요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깊이 있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제 나도 국과수 명예 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서는 오는 26일(토)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수사 토요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5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국과수가 체결한 교육기부 MOU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
이번에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각각 다른 펜에서 추출한 잉크를 이용해 크로마토그램 나타내기, 형광분말을 이용한 지문 나타내기, 눈에 보이지 않는 혈흔을 천에 묻힌 후 루미놀을 이용해 찾기, 진폐와 위폐 구분하기, 거짓말 탐지 체험 등 흥미진진한 과정이 포함돼 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4~6학년이며 학부모의 참관도 가능하다. 토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국과수 명예 연구원증과 국과수 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안전수칙 배우고 응급상황 체험하자
소방대원이 하는 일을 체험하고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는 도내 16개 소방서에서 12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 119소방안전체험교실’을 연다고 밝혔다.
이 체험교실에는 완강기 탈출 및 연기 대피 등의 위기상황 탈출 체험과 화재진압장비 및 소화기 사용의 화재진압대원 체험, 구조장비 사용 등의 구조대원 체험, 심폐소생술 익히기 등의 119구급 체험까지 4개 분야 13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경북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도내 16개 소방서 홈페이지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서도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주말 119안전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행동요령, 신고 및 대피방법,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의 응급처치요령, 기타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요령 등이다.
개인의 경우 각 소방서에 마련된 교육장소에 참가하면 되고, 학교 등 단체의 경우에는 소방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교육한다.
나는 공방으로 소풍 간다
청주‧청원 지역민을 대상으로 청주시한국공예관이 지난 19일부터 운영하는 ‘청소년 토요문화학교’에 참가하면 문화예술에 대한 자기 계발 및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다.
먼저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운영되는 ‘나는 공방으로 소풍 간다’는 지역 공예작가의 공방을 찾아가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공예 체험을 하고, 더불어 주변지역의 명소나 미술관 등을 연계 투어하며 일일 소풍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또 기획전시가 있는 토요일마다 격주로 운영되는 ‘청소년 뮤지엄 토크(Museum Talk)’는 큐레이터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큐레이터에게 직접 들어보는 공예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 및 기획전시를 함께 감상하며 작품의 설명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미래에 공예가를 꿈꾸거나 큐레이터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청소년 토요문화학교는 신청자에 한해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기간 내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파괴된 환경은 우리가 지킨다!
환경부에서는 어린이들이 환경문제에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험 및 실습, DIY 위주로 개발해 구성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 ‘초록상상 환경실험교실’을 지난 19일부터 개설‧운영하고 있다.
환경보전협회, 이마트 문화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4학년의 연령과 이해 수준을 감안해 동식물, 수질, 토양,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등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한 내용을 다룬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된다.
예를 들면 ‘땅속을 파헤쳐 보자’의 경우 땅속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땅의 모형을 페트병으로 만들어보며, ‘지구의 온도를 되찾자’는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이글루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는 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 57개 지점에서 내년 1월까지 매월 1회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참여는 이마트 문화센터 홈페이지 및 직접 방문 신청으로 가능한데 매회당 20여 명으로 한정해 교육을 실시한다.
자전거 운전인증 체험
주말에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설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말자전거학교’를 개설해 송파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이론과 기본적인 실시 교육을 받고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자전거를 실제로 탈 수 있게 했다.
먼저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는 약 2시간 30분 동안 초보자 자전거타기 교육과 함께 어린이 자전거 운전인증 체험이 진행되고, 셔틀버스를 타고 광나루로 이동해 일반 자전거뿐만 아니라 레일바이크, 이색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주말자전거학교’는 매월 선착순 30가족에 한해 참가신청을 받는데, 서울시 자전거종합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카누연맹 주관으로 7월 29일까지 주말마다 경인아라뱃길 아라빛섬(인천광역시 서구)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전남 나주시)에서 ‘강바람 타고 카누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변공간을 여가 및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수상레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대한카누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신청할 때는 오전 프로그램(10:00~12:00)과 오후 프로그램(13:30~15:30, 16:00~18:00)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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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05-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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