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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5-21

동아리들의 천국, 강월초등학교 대학생 스트리트댄스팀 교육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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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강월초등학교는 1988년에 설립된 공립초등학교다. 교훈은 '슬기롭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며 튼튼하게 자라자' 이다. 6학년 55학급에서 학습이 진행되고 있는데 인근 지역이 아파트촌으로 재개발되면서 학생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월초등학교에서는 다른 어떤 학교보다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진행되고 있는 동아리 활동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범한 동아리들이 아니다. 대다수 동아리들이 특별한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

▲ 강월초등학교는 체험중심의 학생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은 19일(토) 열린 요리 동아리 교실. ⓒScienceTimes

'쑴꿈떠' 진공캠프가 있다. '숨꿈터'란 '숨은 꿈을 찾아서'의 줄임말이다. 여름방학을 빼면 매주 토요일 숨은 꿈을 찾아서 진공캠프가 열린다. 지난 4월14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보문고를 찾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각자 구입한 책을 다음 일주일 동안 읽으며 의견을 나누었다.

'진공캠프' 통해 학생 체험활동

4월28일에는 쥬네스 쵸콜릿 체험학습장을 찾아 그곳에서 다양한 쵸콜릿 체험을 했다. 지난 5월12일에는 주제가 있는 도미노 협동놀이를 가졌다. 이후 연말까지 요리, 등산, 생태체험, 심리검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는데 이 캠프 규모가 작지 않다.

신영순 교감에 따르면 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교사만 10여 명에 이른다. 동아리 활동 목표는 분명하다. 학습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잃어버린 흥미를 되찾아주기 위해서다. 이 '진공캠프'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교사·학생 등과의 대화를 되찾고 학습현장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고 있다.

교육복지를 위한 동아리들도 토요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동아리 프로그램들은 가정형편상 충분한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 내용이 흥미롭다. 철저한 체험중심이다.

▲ 19일(토) 'HARIE'팀과 함께 스트리트 댄스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강월초 학생들. 댄스 강습은 오는 7월말까지 이어진다. ⓒScienceTimes

문화·예술체험 교실의 경우 뮤지컬 관람, 국립과학전시관 탐방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방학 중에 인근 다목적 운동장에서 열리는 '방학 아카데미'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들 역시 음악, 미술, 체육 등 각 분야에 걸쳐 체험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들과 함께 학습지원 프로그램들이 병행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다. 또한 심리·정서 프로그램과 상담, 보건·복지 프로그램과 상담, 학부모 연수 등을 진행하면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있는데 주변 기관·단체 등의 교육기부 활동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4월28일부터 7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대학생 동아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추진해 진행하고 있는 '함성소리 토요프로그램'의 일부다.

지각생 한명 없는 '함성소리' 스트리트 댄스 강습

이곳을 찾아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대학생 동아리는 연세대의 'HARIE'팀이다. 힙합, 비보이와 같은 스트리트 댄스를 특기로 하고 있는 팀이다. 29명의 강월초등하교 학생들이 대학생 선배들로부터 춤을 배우고 있는데 그 열기가 보통이 아니다.

19일(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강습시간을 앞두고 29명의 어린 학생들이 모두 모여 1~2분 정도 늦게 도착한 대학생 선배들을 질책(?)할 정도다.

'HARIE'팀 정석일 회장(연세대 화학과)은 "학생들이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일은 곧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학습활동 전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정 회장은 "학생들이 현재 기본동작들을 습득하고 있으며, 수주 후면 멋진 스트리트 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토요프로그램은 여름방학 전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학생들이 춤을 너무 좋아해 공연도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일반 학생들의 '토요휴업일 프로그램'도 한창이다. 토요일인 19일 토요 방과후학교가 18개반, 토요 플로어볼 교실, 토요 한자교실, 토요 음악줄넘기 교실, 토요 태권도 교실 외에ㅐ 가야금, 창의미술, 축구, 바둑, 기타 교실 등이 열리고 있었다.

강월초에서 이처럼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것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를 보여주겠다는 교사들의 표현이다. 학습 분위기가 살아나려면 즐거운 학교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많은 교사들이 동아리 아이디어를 만들고 있다는 것.

신영순 교감은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습 분위기를 높이고,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대학생의 '함성소리 토요프로그램'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함성소리와 같은 교육기부 활동이 더 늘어나 어린 학생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5-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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