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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3-23

스마트교육의 원군 ‘교육기부’ 한국 스마트교육의 현주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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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주관한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한편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21세기 학습자 역량강화를 위한 협동학습 전략연수’란 타이틀의 교사연수 프로그램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협력해 교육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인텔에서 전체 과정을 주관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인텔 실무진과 30여 명의 한국 교사들이 참석했다.

▲ '2012 교육기부 박람회'에서 개강한 스마트교육 교사 연수. 인텔의 실무진과 교사들이 협력해 '스마트 교육'을 주제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다. ⓒScienceTimes

강사로 나선 인텔 김용수 이사가 교사들에게 말을 꺼냈다. 교육자 입장에서 교사들이 ‘스마트 교육’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스마트 교육’인지 구체적인 정의를 내려달라는 부탁이었다. 교사들 표정이 난감해졌다.

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 20만 건 기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교육’에 대해 거론하지만 막상 ‘스마트 교육’이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그것이 쉽지 않다. 먼저 ‘스마트(smart)’에 대한 정의가 애매모호하다. 고정된 의미가 아니라 진행형이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IT환경을 대표하는 용어다. 교사들 입장에서 ‘스마트 교육’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세계 교육 전문가들에게 있어 가장 큰 주제는 ‘스마트 교육’이다. 한국 교육계 역시 ‘스마트 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16일 교육기부 박람회장에서는 이 ‘스마트 교육’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행사가 열렸다. 디지털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교육기부 MOU체결식이 그것.

▲ 한국지질연구원에서 제작 중인 교육 콘텐츠 'Creative Geo Educamp'. 40여 종의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을 마친 후 교육기부할 계획이다. ⓒScienceTimes

이번 MOU(업무협약) 체결식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리랑국제방송, KBS미디어, 시공미디어, 한국발명진흥협회, SBS콘텐츠허브, 두산동아, 미래엔(구 대한교과서) 등 국내 8개 디지털 콘텐츠 보유기관이 참여했다. 또 외국 기관으로 시스코시스템즈가 참여했다.

이들 콘텐츠 기업들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체결한 협약서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많은 콘텐츠들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문화관련 콘텐츠 약 20만 건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정치, 과학기술, 인물, 문학, 천문, 풍수 등을 망라하고 있다. 아리랑 국제방송에서는 영어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300편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시공미디어에서는 교과서 및 디지털교과서 연계 콘텐츠 약 62만 건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콘텐츠들은 학년별, 교과별로 제작한 디지털 영상과 사진들로 학교 수업시간에 즉시 활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또 KBS 미디어는 방송 동영상 자료 1만 분을, 한국발명진흥협회는 과학수업 활용 콘텐츠 198차시를, SBS콘텐츠허브는 방송 동영상 자료 1만 분을, 두산동아와 미래엔은 콘텐츠 교육과정 분류체계를 작성하고 e-교과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의 교육기부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교실 통해 전국 학교 모두 연결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인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스마트 교육과 관련된 자원은 물론 국내·외 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람회장에서 열린 이번 MOU 체결식은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 부분적으로 수행해오던 '스마트 교육‘ 추진과정에 있어 큰 원군을 얻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교과부는 지난해 6월 ’인재대국으로 가는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대단위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계획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디지털 교과서 개발계획을 확정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스마트 교육’의 핵심 과제인 체험교육용 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번 ‘스마트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기부 업무 협약식’에서 콘텐츠 관련 주요 기업들이 교육기부를 확약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기관, 단체들의 콘텐츠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교과서 제작 등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는 과학창의재단 등 관계기관들은 한숨을 놓게 됐다.

교과부는 스마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디지털 교과서 제작 등 콘텐츠 확보를 첫 번째 과제로 설정해놓고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온라인 수업을 활성화시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1조1천555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온라인 교실은 컴퓨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는 교실을 말한다. 온라인 교실에 IPTV 등을 설치해 사교육 수요가 많은 교과과정을 보충수업하고, 정규 교과과정을 가능한 확대하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계속)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3-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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