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공기관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들까지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교육기부센터로 지정받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2년 3월 16일부터 18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기부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우수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들과 공유하고자 외국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최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다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를 준비하는 일 때문이다. 이 행사는 교육기부와 관련, 국내 최초로 열리는 매머드 박람회다.
기업, 대학, 기관, NGO 등 약 130여개 기업이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수행해온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벌써부터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이 박람회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 교육기부 박람회 공식 사이트 http://www.교육기부.kr/de2012/ 참조
▲ MS의 교육기부 프로그램 '파트너스 인 러닝(Parteners In Learning)'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3월초 열린 국내 교사들의 PiL 중앙포럼. ⓒ한국MS
이번 박람회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테마로 돼 있어 관람객들 역시 다양한 교육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무엇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글로벌 교육관이다. 이 공간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그동안 선보인 첨단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이 전시될 예정.
MS가 바라보는 미래교육 모습은 '소통'
물론 마이크로 소프트(MS)도 참여하는데 어떤 것을 선보일지는 아직 MS만 알고 있다. 그러나 MS의 교육기부 주제가 '파트너스 인 러닝(Parteners In Learning)'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2억3천550만 달러가 투입되고 있는 매머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테마는 ▲ 미래의 모습(Shape the Future), ▲ 학습지원 지역별 파트너(Partners in Learning Resources by Region), ▲ 학교에 대한 학습 파트너(Partners in Learning for Schools), ▲ 교사를 위한 학습 파트너(Partners in Learning for Teachers), ▲ 소리(Shout), ▲ 고등교육 사업(Higher Education Initiatives) 등 여섯 가지로 돼 있다.
▲ MS에서 운영하는 교사들의 학습 네트워크 사이트. 115개국에서 406만6천946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http://www.pil-network.com/
MS는 명실상부한 OS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윈도우와 같은 OS 운영체제가 없이는 컴퓨터 작동이 불가능하다. MS가 실현해가고 있는 미래는 '소통'으로 정의할 수 있다. PC, 스마트폰, TV 등 정보기기 간에, 그리고 각 나라 다른 문화·인종 간에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기부 프로그램들 역시 이를 지향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미래의 모습(Shape the Future)을 통해 각국 정부와 기관, 단체 등에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MS가 학생 개인의 학습 환경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국가 전반적인 교육 목표 달성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의 '홈 엑세스 프로그램(Home Access Programme)'을 예로 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취학 어린이를 둔 27만 가구에 무료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3년간 3억 파운드(약 5천억 원)를 투입하는 매머드 프로젝트인데 MS가 여기에 거액의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이 밖의 포르트갈의 '마젤란 프로젝트', 아르헨티나의 '할머니·할아버지 PC' 등도 미래의 모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국에서도 '탈북 청소년 정보화' 등 국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기부 사업을 하고 있다.
교육자료 직접 제작해 세계에 공개
학교에 대한 학습 파트너(Partners in Learning for Schools)에서는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학교 운영자들이 모여 경험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자는 것. 현재 이 학습네트워크 사이트(http://www.pil-network.com/)에는 11일 현재 115개국에서 406만6천946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학습 파트너(Partners in Learning for Teachers)에서는 방대한 양의 학습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다. 지리, 역사, 언어, 예술, 수학, 과학, 기타 과목에 걸쳐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함께 생생한 학습 자료를 만드는 방식이 들어 있다.
주목할 점은 학습 자료들이 ▲ 창의력, ▲ 융합, ▲ 비판적 사고, ▲ 공동작업 등으로 분류돼 다양하게 정리돼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구와 화성, 망원경과 지형도'라는 교육 자료가 있다. 이 자료는 컴퓨터 가상 망원경(WWT)을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가상 망원경을 통해 태양계 속에서의 지구 위치, 지구·화성 간의 위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가상 망원경으로 지구와 화성을 탐험하면서 태양 열, 행성마다 다른 질량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지구와 화성 탐험이 끝난 후에는 망원경과 지형도에 대한 역사탐구가 이어진다. 과학과 역사의 융합교육이다.
'고고학의 과학 발견'이라는 자료도 있다. 학생들은 이 학습 자료를 통해 고고학 연구를 체험하면서 고고학에 있어 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하게 된다. 특기할 일은 이 수업 과정에 MS의 강점이 백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고학과 관련된 다양한 사이트들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자료탐구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세계 달력 만들기'는 학생들 스스로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아본 후 역사적 사실들을 토대로 달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달력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은 MS를 통해 공급된다. 달력을 만들면서 전문가들의 디자인, 인쇄 기법들을 공부하게 되고 이를 직접 실습해 보는 창의체험 교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