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주민번호를 대체하는 아이핀 이용 확대가 추진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터넷 이용자가 언제든지 쉽고 편리하게 주민번호를 아이핀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오는 13일 포털 등 13개 주요 사업자 임원들과 '상시 아이핀 전환 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는 대형 포털과 쇼핑몰 등 분야별 상위 업체 13개를 선정해 지난 4~5월 '아이핀 전환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캠페인 추진 결과 아이핀 신규 가입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기존 주민등록번호 가입회원이 아이핀으로 전환한 경우는 3만8천283건에 그쳤다.
이는 캠페인 참여 사업자들이 전환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이용자가 이탈할 것으로 우려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용자가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바로 아이핀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나도록 하고, 회원정보수정 페이지 등에서도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아이핀 전환 메뉴를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신규 가입 시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으로만 가입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이 경우 이용자가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업체들이 동시에 시작하는 '아이핀 상시전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KISA 이강신 단장은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업체는 물론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상시 아이핀 전환 체계를 마련해 주민번호 명의도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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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7-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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