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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차근민 기자
2008-12-23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지원사업 신규과제 34개 선정 10개 국가 62명 공동연구원으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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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우제창)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지원사업'의 신규과제 34개를 예비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본 사업은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함께 영문(英文)으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심사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각 분야의 외국인 연구자들이 국제동료평가를 실시하는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이다.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과제 신청부터 심사· 선정, 연구결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영문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외 학회 및 연구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국제적 심사자 풀(pool)을 구성하여 국제동료평가(Int'l Peer Review)를 실시함으로써 심사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사업 공고시 영문으로 신청요강 및 연구계획서 가이드라인이 제공됐다. 8월 신청접수 결과, 총 294개 과제가 신청되어 9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 하겠다.

5단계 심사 거쳐 선정

이번 선정은 요건심사, 1차 패널심사(내국인 심사, 3배수 결정), 온라인 전문심사(국제동료평가, 연구계획서‧연구역량 심사), 2차 패널심사(국제동료평가를 토대로 우선순위 결정), 종합심사(과제확정) 등 5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이 사업의 핵심인 국제동료평가에는 총 23개국 출신의 288명의 외국인 심사자들이 온라인 심사에 참여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39명(48.3%)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30명(10.4%), 일본 26명(9%), 헝가리 19명(6.6%), 오스트리아(4.9%) 순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국제동료평가를 위해 국내·외 학회 및 연구기관, 연구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총 2천여 명의 외국인 심사자 풀(pool)을 구축했다. 또 이 중 심사과제의 주제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올해 선정된 과제는 이공계 23개 과제, 인문사회 11과제 등 총 34개 과제로서, 이론연구(이공분야)‧인문사회는 연 1억원 이내, 실험연구(이공분야)는 연 2억원 이내 연구비를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위하여, 필요시 해외 공동연구자에게 연구비의 일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구비 분담내용을 연구계획서에 명시하여, 연구활동비‧재료구입비 등을 실비 차원에서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결과는 국제적 수준의 전문학술지(SCI‧SCOPUS‧SSCI 등)에 게재하도록 해, 연구성과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

해외 공동연구자들의 참여 현황을 보면, 10개국 62명의 외국 공동연구자들이 선정되었다. 미국 연구자가 33명(53.2%)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10명(16.1%), 일본 4명(6.5%), 호주 4명(6.5%), 프랑스 3명(4.8%), 중국 3명(4.8%)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 대한 평가는 선두그룹에 있는 각국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수준 높은 연구성과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동료 심사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 추세에 맞춰 연구지원체계 개편

선정된 과제 중「한‧중‧미 3개국 간 정부 성과평가에 관한 비교연구(서울대 임도빈)」는 최근 정부의 성과와 생산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3개국 연구자들이 3개국에 대한 비교연구를 진행하여 서로의 문화적 차이나 유사성을 통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도시 모델링(KAIST 권인소)」연구는 일본 동경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최근 이상기후 징후와 환경문제를 고려할 때 향후 문화재 보호나 자연재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연구로 평가되었다.

「당뇨에서의 인지기능 저하 및 우울의 뇌기전 규명(서울대 류인균)」, 「천연물로부터 항암 및 화학적 암예방 활성 의약 선도물질 도출을 위한 새로운 연구전략(전남대 이익수)」은 미국(하버드 의대‧콜롬비아대‧뉴욕시립대‧NIH)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당뇨병과 우울증 치료,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덴마크‧오스트리아‧영국‧일본‧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영어로 연구계획서를 받거나 우수한 외국인 전문가를 심사에 활용하는 등 해외 연구자들에게 문호를 폭넓게 개방하고 있다. 올해 2008년도에 첫 시행된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게 연구지원체제를 개편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연구자들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 형성으로 국내 연구의 질이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시범사업 추진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심사자 풀(pool) 확대, 온라인 국제동료평가제 개선 등을 통해, 향후 이와 같은 글로벌화된 연구지원시스템을 국내 일반과제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선정된 과제는 한국학술진흥재단(www.krf.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근민 기자
chageunmin@naver.com
저작권자 2008-12-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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