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이동통신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어드밴스드(Advanced)의 기술표준을 정하기 위해 이달 8-15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표준화회의(WP5D)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ITU가 정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인 'IMT-어드밴스드' 후보기술 제안에 필요한 기술 항목과 설명방식 등을 담은 기술제안서식과 후보기술 평가방법 보고서가 완성돼 향후 표준화에 필요한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

IMT-어드밴스드 표준화 작업은 내년부터 기술 제안과 평가, 국제적 협의과정 등을 진행, 2011년 전파통신총회(RA-2011)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새로운 기술표준화 작업과 더불어 기존 3세대 이동통신(IMT-2000)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와 관련, IEEE와 와이맥스포럼은 모바일 와이맥스의 시분할다중화(TDD)뿐 아니라 주파수분할다중화(FDD)도 IMT-2000표준으로 제안했고, 퀄컴 등은 FDD 기반의 UMB(울트라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시분할다중화(TDD)를 추가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에서 지정한 IMT 대역 채널배치 계획에 대한 논의도 서울회의에서 본격화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앞서 7일 열린 'IMT-어드밴스드 워크숍'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기술규격, 표준화 절차, 평가 기준 및 기술개발 현황, 개발도상국의 IMT-2000(3세대 이동통신)과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요구사항 등이 발표됐다.

특히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기술규격 개발 협의체인 3GPP의 'LTE 어드밴스드'와 IEEEㆍ와이맥스포럼의 '와이브로 에볼루션'이 차세대 이동통신(IMT-어드밴스드) 후보기술로 발표됨에 따라 차세대 이동통신 후보기술이 LET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의 양강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양대 진영인 3GPP 및 IEEE의 표준 개발 활동에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회의 기간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해 기술의 우수성과 국제 표준으로서의 적합성을 알리기도 했다.

차기 제4차 WP5D 회의는 내년 2월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