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귀신고래는 현재 약 130여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연간 3%의 개체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9월 21일부터 4일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주관으로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된 북서태평양(한국계) 귀신고래 워크숍에서 귀신고래의 국제적 보존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IUCN은 국제멸종위기종 등급을 분류하는 기구로 북서태평양 귀신고래의 현황과 위협요인 파악 및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고래연구소 2명)과 일본, 중국, 러시아 고래전문가와 국제포경위원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고래과학자들은 최근 3년간 태평양 연안에서 암컷 귀신고래 5마리가 어구에 혼획됐다면서 앞으로 혼획 등 비자연 사망이 지속될 경우 귀신고래의 자원회복이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국가에 어구 혼획시 즉각적인 회생조치, 신고자에 미화 2만5천달러 의 포상금지급, 지속적인 회유 조사노력, 선박충돌 방지, 위성추적 조사 등을 IUCN을 통해 권고키로 했다.
이들은 또 한국에서 2003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귀신고래 조사와 홍보포스터, 신고자 포상금 지급, 보호종 지정, 구조팀 설치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특히 고래연구소 김현우 연구원의 `북태평양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귀신고래의 영양상태에 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멸종위기종인 귀신고래를 우리나라 동해에서도 봤다는 신고가 여러차례 접수되고 있다"면서 "귀신고래가 혼획됐을 경우 재빨리 풀어주고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연합뉴스 제공)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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