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중굴곡 미세구조 전열판을 이용한 판형열교환기 제조기술’등 40개 기술을 2008년도 제2회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선정,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신기술이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그 우수성을 인증해 줌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구매력 창출을 통한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국가 또는 공공기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나, 특허권, 실용신안권 등록 또는 출원중인 기술, 선행기술조사 전문기관에 의해 기술의 신규성이 확인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신기술 보유가 가능하다.이번 신기술(NET) 인증은 총 124개 기술이 접수,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중소기업 기술 20개, 대기업 기술 14개, 공동개발 기술 6개 등 총 40개 기술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엘에치이의 티타늄 및 스테인레스 박판(薄板)을 이용한 ‘이중굴곡 미세구조 전열판을 이용한 판형열교환기 제조기술’은 수입에 의존해온 밀폐형 열교환기를 100%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연간 300억 원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실현하게 됐다는 게 지경부측 설명이다.
기존 열교환기보다 20%이상 효율이 높아 원자재 절감은 물론, 에너지설비, 공조설비, 선박, 해수담수기, 기계부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도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포토마스크 없이 미세 패턴을 노광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용 SLM 소자를 이용한 Maskless 노광기술’을 개발, 신기술로 인증받았다. 이로 인해 이 기술은 고가의 포토마스크 비용 절감을 통해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패턴이 가능해 유연성 있게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 두산중공업의 ‘핵연료 자동감지 및 원격감시를 통한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기술’, 현대자동차의 ‘수송용 100kW급(134마력)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기술’ 등도 신기술로 인증받았다.두산중공업㈜의 ‘핵연료 자동감지 및 원격감시를 통한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기술’은 지금까지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원자로 핵연료의 인출 및 재장전 작업에 사용되는 핵연료 취급장치 제어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 및 유지보수가 손쉽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국내 핵연료 취급장치 모델 확보와 국산화 제품 공급으로 프로젝트당 3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원전의 가동률 향상으로 1주기당 40억 원 이상의 발전 효과와 정비 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원자력발전소의 해외건설 시장진출로 큰 경제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또한 현대자동차(주)가 개발한 ‘수송용 100kW급(134마력)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기술’은 수소를 연료로 물만을 배출하며 전기를 발생하는 완전 무공해 동력발생 기술로 미래의 궁극적 차량동력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사의 연료전지 스택은 상압의 공기로 작동 가능하게 설계되어 공기를 압축할 필요가 없으며, 이에 따라 해외 경쟁사들의 제품에 비해 소음이 적고 동급 최고의 차량 연비를 구현했다. 실제 이 회사의 연료전지 기술력은 시보레 에퀴녹스(Equinox), 다임러 F-Cell 등 11개 차종이 참가한 세계 환경차 대회인 ‘2007 미쉘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유일하게 연비, 소음 등 전 평가항목에서 최고 등급 A를 받은바 있다.
"이번에 NET로 선정된 인증기술은 124개 기술이 신청 접수돼 1차 서류 · 면접심사 및 2차 현장 심사를 통해 이를 예정기술로 공고하고 이해 관계자의 의견수렴(이의조정심사)과 3차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기표원 측은 밝혔다.
- 권영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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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8-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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