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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권영일 기자
2008-06-02

한 · 중 IT, 차세대 소재 분야 협력 장 열다 홈 네트워크 기술표준 MOU 체결 등 … 이 대통령 방중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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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한 · 중 협력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 네트워크 기술표준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헤 두 나라 간 소프트웨어(SW), 전자태그(RFID) 등 IT 분야 협력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10대 소재 분야 한 · 중 윈-윈 협력 강화키로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 베이징 기초과학시설 방문 및 한 · 중 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 칭다오 지역 기업 시찰 등 주요 일정 중 절반이 경제 외교로 채웠다. 이번 정상외교에 실은 이 대통령의 의중을 짐작케 한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5월 30일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단체인 iTop-Home간 홈 네트워크 분야 기술표준 협력 MOU를 체결했다. iTop-Home은 지난 2000년 중국의 옛 정보산업 경제무역부에 의해 설립된 표준단체로 중국 내 홈 네트워크 표준을 기획, 제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MOU에는 홈 네트워크 분야 한중 기술표준 공동 기획 및 제정, 국제표준 공동 대응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앞으로 한 · 중간 홈 네트워크 산업기술협력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우리나라는 특히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국내 순수 원천 기술인 Binary CDMA 기술을 중국 홈 네트워크 무선접속방식 표준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Binary CDMA 기술은 정부 지원(96억 원)으로 KETI에서 2006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대용량, 초고속, HD급 동영상 무선 전송이 가능하므로 Home Network 구현을 위한 HDTV, 디지털캠코더 등 디지털 가전용 무선 통신 기술로 적합하다.

최근 중국은 전자 · IT첨단 분야에서의 중국 강제인증제도(CCC) 등으로 자국 시장 및 자산브랜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CCC는 전자·정보 제품 내에 6대 유해물질(납 · 수은 · 카드뮴 · 6가크로뮴 · PBB · PBDE)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시험 인증기관의 관련 검사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중국은 올 연말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이승우 정보전자산업과장은 “이는 한국 전자 · IT 업체에게 중국 시장 개척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만약 Binary CDMA기술이 중국 홈 네트워크의 무선접속방식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디지털 가전, 무선 디지털 기기 분야에서의 중국 시장 확대 및 대(對) 중국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무선 게임기 등 개인용 정보기기 분야 및 무선 산업용 로봇 등 여타 관련 산업 분야에도 널리 적용돼 부가적인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세계 홈 네트워크 산업은 주요 업체 간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관련되는 사실상 표준(Defacto Standard)도 난립하고 있어 국가, 또는 기업 간 전략적인 협력 관계 구축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차세대 10대 소재 분야 한·중 윈-윈 협력 강화=이에 앞서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베이징에서 중국 과학기술부 차오젠린(曹健林)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윈-윈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중 소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기초연구기술과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연계하자는 의도다.

양측은 이어 소재분야 전문연구기관간 ‘10대 소재 분야 상호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소재 분야 협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두 나라는 우선적으로 차세대 단결정합금 개발(금속), 유기메모리 소자(화학), 고순도 희토류 화합물(세라믹) 등 10대 차세대소재분야에서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중국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산업정보를 국내 우수 연구 인력과 결합시킴으로써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선점효과 및 자원 확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 · 중 SW, RFID 등 IT 분야 협력 확대=이 장관은 또 이날 SW, RFID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IT 분야에서의 한·중간 협력 확대를 위한 각 분야별 약정 체결식도 주재했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중국 소프트웨어집적회로촉진센터간 공개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합의서가 체결됐다.

두 기관은 올해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고정기능 데스크탑용 리눅스와 전력절감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공동펀드 조성, 연구원 파견, 기술정보 교류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동개발 SW를 살펴보면 고정기능 데스크탑용 리눅스와 전력절감 소프트웨어 등이다. 개발내용 분야는 고정기능 데스크탑용 리눅스의 경우 현금 자동입출금 ATM, 민원서류 발급 KIOSK, 도서관 장서검색PC 등 고정기능용 PC에 적합한 경량화된 리눅스 개발 · 보급 확대 등이다.

전력절감 SW 개발은 인터넷 확산으로 대규모 서버를 도입 · 확산 중이나 효율적 운영기술 미비로 전력낭비 발생가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유휴서버 70% 수준). 다수 서버를 하나의 서버처럼 통합 · 운영하는 서버 효율화 SW를 개발해 서버 가동률 최대화, 전력소비 최소화하는 것이 공동 개발목표다.

RFID분야에서는 한국RFID/USN협회와 중국 RFID산업연맹간 상호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관련 업계에선 한 · 중간 RFID 분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항공 · 항만 · 우편 등의 분야에서의 시범사업을 통해 양국간 물류비용의 절감이 기대되며, 성공사례를 발굴한다면 양국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선점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일 기자
sirius001@paran.com
저작권자 2008-06-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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