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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교 객원기자
2007-02-21

바느질 없는 등산복 광고 진짜일까? 봉제 아닌 접착방식 ‘웰딩기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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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내 지하철 플랫폼 광고 모니터에 한 외국인 등산객이 ‘바느질 없는 등산복’을 입고 위로 길게 솟은 절벽 위에서 팔베개를 한 채 여유롭게 음악을 듣는 모습이 방송되고 있다. 바로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의 최신 등산복 광고 선전물이다. 최근 인터넷에도 진짜 바느질이 없냐는 질문이 올라와 있는 등 이 광고 문구가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본 지는 이 등산복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註]

▲진짜 봉제선이 없을까=네파가 만든 일부 등산복 제품에는 전체 봉제부분 중 10%만 바느질 작업이 적용된다. 즉 100% 바느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의의 경우 손목 부분이나 허리 최 밑단, 모자 끝부분, 바지는 허리 고무줄 부분이나 바지 최 밑단과 같이 유연성이 필요한 부분에만 바느질 작업을 통해 유연성을 넣어주었다. 나머지 부분 어디에도 봉제선 흔적은 없다. 기능상 일부분에만 바느질 작업을 하는 것이다.


▲무엇으로 옷 조각들을 연결하나=봉제선이 없다면 옷 조각을 어떻게 연결하는 것일까? 통째로 만드는 것일까? 바로 특수 물질을 사용해 옷 조각과 조각을 겹쳐 완벽하게 붙이는 것이다. 등산복 원단은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의 혼합섬유다. 이 원단을 1cm정도로 겹치고 특수 물질을 바르고 적당한 열과 압력을 가해 붙인다. 일명 웰딩(welding)기법.

웰딩은 우리말로 용접이란 말로 금속재료들에 열과 압력을 가하여 직접 결합이 되도록 접합시키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같은 용접 방식을 옷에 적용해 봉제선을 없앤 것이다. 옷의 웰디기법에 사용되는 접착 물질이나 열이나 압력이 등산복 원단에 영향도 주지 않는다. 사용되는 접착 물질의 종류이나, 어느 정도의 온도와 압력을 가하는지 등은 업체 측의 기밀 사항이다.


▲접착 방식의 과학적 장점은=접착 방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등산복을 기준으로 실험한 결과 바느질 작업으로 봉제작업을 한 부위는 27.8kg에 해당하는 추 무게를 견딘 데 반해 접착한 부위는 이보다 3배 이상 큰 109kg의 추 무게까지 견딘다고 한다. 즉 훨씬 내구성이 좋다.


또한 등산복은 비나 바람에 강해야 하는데, 바느질 부위의 경우 비나 바람이 바느질 틈새로 미세하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접착 방식은 거의 밀봉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틈이 없어 바람이나 빗방울이 틈 사이로 스며들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등산복의 방수효과 방풍효과를 더 높이는 기능을 하는 셈이다.


▲착용감, 디자인 등에도 유리=이와 함께 접착 방식을 하면 착용감이 개선된다고 한다. 2개의 옷 조각을 바느질로 연결할 경우 위는 옷을 접어서 꿰매야 하기 때문에 총 4겹이 된다. 그러나 접착 방식으로 붙일 경우 겹쳐 붙이면 되므로 2겹이면 된다.

즉 접착방식은 봉제 부분의 두께가 줄어들어 활동 시 몸에 봉제 부분이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고, 더 가벼운 느낌을 준다고 한다.
물론 봉제선이 사라져 디자인도 더 심플해진다. 이같은 심플한 디자인, 두께 감소 등의 장점으로 등산복 주머니를 밖에서 덮어주는 부분에도 웰딩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웰딩기법은 등산복에만 적용될까=원단을 접착하는 방식은 일부 원단을 제외한 모든 원단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일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웰딩기법이 적용된 오리털 파카 의 경우 하얀 오리털이 바느질 틈 사이로 삐져나오는 현상이 없다고 한다.

현재 웰딩기법은 네파뿐만 아니라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서현교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7-02-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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