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불법 도ㆍ감청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23일부터 개시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이날부터 휴대전화 무선구간(기지국∼단말기)에서의 음성통화 내용을 암호화 해 도ㆍ감청을 차단할 수 있는 '음성 보안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음성 보안 서비스는 기지국과 휴대전화 사이를 오가는 음성 데이터를 '프라이빗 롱 코드'를 통해 128비트로 암호화해 전송하는 것이다.
서비스 가능 지역은 CDMA2000 1X 네트워크가 구축된 전국 시 단위나 일부 군 지역까지이며 이동통신 서비스 초기에 구축된 IS95 A/B 네트워크가 구축된 지역 등은 제외된다. 단, KTF의 경우 프라이빗 롱 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장비를 사용하는 경남 및 부산 지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KTF의 경우 2005년 3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이며 SKT는 2006년 10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다. LGT는 이달 말부터 보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요금은 SKT와 LGT가 월 2천원이며 KTF는 1천500원이다. 서비스 신청은 통상적인 부가 서비스 가입하는 것처럼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SKT는 5월1일까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는 이론적으로 도ㆍ감청이 불가능하지만 같은 기지국 안에 있는 복제폰으로 일부 가능할 수 있어 이 같은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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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저작권자 2007-0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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