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비롯한 컴퓨터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개인용 IT 기기로서 PC는 고가의 장비에 속한다.
또 부품이 많고 복잡한 IT 기기라는 특성상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PC의 교체주기를 약 3년으로 볼 때 사용 기간 동안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AS 노하우를 갖춘 전문 제조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 못지 않게 관리를 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PC는 여름철에 고장 빈도가 가장 높다. 하지만 겨울철이라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겨울철에 소홀한 관리가 원인이 돼서 봄이나 여름에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항상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자= 흔히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한 PC 온도 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겨울철이 관리가 애매한 경우가 더 많다. 데스크톱을 책상 밑에 내려 놓는 경우 난방으로 인해 방바닥의 열이 PC로 그대로 옮겨와 PC가 과열될 우려가 크다. 또 창가에 놓아 PC와 창문이 맞닿는 경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반도체 칩 등의 작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물론 각 PC업체들마다 체계적인 테스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온도 변화에는 견딜 수 있지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온기나 한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습기를 피하자= 전자 제품의 최대의 적은 습기다. 방수처리가 된 특수 전자제품을 제외하고 물이 닿은 제품은 바로 못 쓰게 돼버린다. 겨울철, 감기 예방 등을 위해 가습기를 틀 때 습기 배출 방향을 PC와 반대쪽으로 하는 것은 기본이다.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PC가 있는 방은 가습기보다는 젖은 수건 등을 널어 놓아서 자연스럽게 습도를 맞추는 한편, 실내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면, PC와 사용자 모두에게 유익하다. 또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 일회용 김 등에 들어가는 방습제를 노트북 가방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전기와 먼지를 주의하자= 건조해진 실내 환경에서 스웨터 등의 의류를 입게 되면 정전기가 발생한다. PC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정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USB 단자로 연결하는 각종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민감한 디지털 기기의 경우 연결 및 해제할 때 정전기로 인한 고장의 우려가 존재한다.
정전기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LCD 모니터 등에 먼지가 달라 붙거나 팬에 먼지가 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할 때는 에어브러시나 솔 등을 이용해 간단히 먼지를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소프트웨어 관리는 연중 행사= 삼보컴퓨터 통계에 따르면 전체 PC 고장의 32%가 소프트웨어 고장인 만큼 하드웨어 관리와 함께 소프트웨어 관리는 필수다. 악성코드나 애드웨어 등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 설치가 꼭 필요하다. 또 백신으로 완전히 잡을 수 없는 신종 악성코드 등에 대해서는 최근 각 금융기관이나 포털사이트의 툴바를 설치하면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공신력 있는 사이트가 아니면 액티브X 콘트롤을 함부로 설치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 보안 수준을 높게 해두는 것은 팝업창 방지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되지만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자에 맞는 적정 보안 수준을 선택해야 한다.
삼보컴퓨터 품질 서비스팀 관계자는 “많은 생활이 PC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PC가 고장 나면, 고객의 불편이 커진다”며 “평소 꾸준한 관리를 통해 고장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박지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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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1-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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