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계의 최대 뉴스는 무엇일까?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의 과학기자들은 지난 4월 발견된 3억7천500만년 전 틱타알릭 화석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 화석은 물고기가 육상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밝혀주는 중요한 화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가디언 신문의 과학기자들이 27일 선정, 발표한 올해 과학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 틱타알릭(Tiktaalik) 화석 = 캐나다 엘즈미어 섬에서 발견된 3억7천500만년 전 화석 '틱타알릭 로제'는 물고기가 육상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악어처럼 생긴 이 동물은 초기 사지동물과 유사한 두개골, 목, 갈비뼈에 원시어류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을 갖고 있다.
◇ 북극 얼음의 해빙 = 지구 기온이 금세기 말까지 3℃ 가량 상승해 심각한 가뭄과 기아로 수백만명이 위협 받을 것이라고 영국 정부의 수석과학보좌관인 데이비드 킹 경이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남극 빙하가 매년 36 입방마일 사라지고 있고, 2040년쯤에는 북극과 북극해를 덮고 있는 빙하가 여름철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백조 =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에서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 H5N1에 감염돼 죽은 백조가 발견됐다. 아직 영국에서 이 바이러스는 야생조류에서만 발견됐을 뿐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스타더스트 캡슐의 귀환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 캡슐이 지구 탄생의 비밀이 담긴 혜성의 먼지를 채취해 7년 만에 지구에 돌아왔다.
◇ 명왕성 퇴출 = 달보다 작은 행성인 명왕성이 70여 년 만에 행성 지위를 상실, 태양계 행성이 9개에서 8개로 줄어들게 됐다.
◇ 우주 프로젝트 =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이 낡은 우주복으로 만든 미니 위성, 미국 부동산 재벌 로버트 비겔로우가 발사한 실험용 우주 호텔, 러시아 우주비행사의 골프 티샷 등 기발한 우주 프로젝트들이 올해 시도됐다.
◇ 화성의 물 = 12월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얼어붙은 화성 표면에 지금도 간간 물이 흐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 생물종 멸종 위기 = 과학자들은 7월에 자연적인 속도보다 100∼1천배 빨리 생물종의 멸종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포유동물의 약 4분의 1, 양서류의 3분의 1, 조류의 10분의 1 이상이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 고령 엄마 = 영국의 63세 여성, 패트리셔 래시브룩이 이탈리아 불임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의 도움을 받아 시험관 수정으로 임신한 뒤 제왕절개로 아들을 낳았다. 60대 엄마의 출산은 육체적으로 아기를 양육할 수 있는 여성의 한계 연령에 대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 현생 인류의 진화상 사촌 뻘인 네안데르탈인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뒤인 2만8천~2만4천년 전까지 생존했으며 스페인 남단 지브롤터의 동굴을 마지막 거주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됐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저작권자 2006-12-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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