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단말기와 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김홍구)가 지난 21일 세계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와이맥스포럼 사무국으로부터 공인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스페인 인증전문업체인 세테콤(Cetecom)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와이맥스포럼 공인시험소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공인시험소 자격을 취득한 세테콤의 경우 현재 고정형 단말기에 대한 시험만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동형에 대한 시험은 TTA가 올 하반기부터 세계 최초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 진출을 계획중인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국제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돼 시험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정통부는 "이번 자격 획득으로 우리나라는 와이브로 연구개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단말기 공인 시험에서 세계 선두에 설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와이브로 시스템 및 단말기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물론 와이브로의 세계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와이맥스포럼은 세계 36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고속의 인터넷을 무선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규격 개발과 시험인증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고정형(IEEE 802.16d)과 이동형(IEEE 802.16e)에 대한 광대역 무선통신기술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이동형 와이맥스는 한국의 와이브로와 동일한 기술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KT는 이사 자격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오와이어리스, LG전자, 포스데이타, SK텔레콤, TTA 등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와이맥스 포럼 이사 회사인 삼성전자가 이번 공인시험소 자격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 연합 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06-02-23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