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벼의 생육 상태를 살피는 '인공지능 벼 생육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벼 생육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농업인의 재배 관리뿐만 아니라 농업연구와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이 잦아지고 병해충을 비롯한 농업재해도 빈번해지면서 벼 생육 상황을 보다 자주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벼 생육 조사는 조사원이 논에 직접 들어가 생육 상태와 수량 관련 형질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은 동일한 지점의 영상을 일 단위로 수집·분석하고, 매일 생육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AI 벼 생육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장 방문 횟수와 조사 시간을 줄여 생육 조사에 드는 노동력을 약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모델 개발을 위해 전국 도 농업기술원 19개소에 고정형 영상 수집 장비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설치와 이동이 쉬운 이동형 영상 수집 장비를 개발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포함한 86개소로 확대했다.
현재 모델의 정확도는 단위 면적당 포기 수(재식밀도) 97%, 가지 수(분얼수) 98%, 이삭패는 시기(출수기) 99%, 이삭 면적 기반 쌀 수량 88% 수준이다.
농진청은 영상 수집 장비 설치 지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전국 690개 벼 생육 조사 지점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벼를 대상으로 개발한 영상·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작물까지 확산해 작물 생육 조사 체계를 영상과 인공지능 기반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영 농진청 기초식량작물부장은 "이 시스템은 기존의 인력 중심 조사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농업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 성과"라며 "앞으로 벼 생육과 수량 조사뿐만 아니라 재해 진단 등 영상·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연구 성과가 실제 농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09-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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