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은 항공모빌리티추진연구팀 이지영 박사팀이 우주 로봇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UEL)와 함께 극한의 우주환경을 견디는 '탐사 로버용 구동 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우주 산업은 시스템(로버) 개발자와 핵심 부품 개발자가 단절돼 자체 역량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부품 전문기관인 KERI의 설계 역량과 UEL의 현장 노하우를 결합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재 연구팀은 125도에 달하는 달 표면의 극한 고온과 고진공, 모래 먼지가 날리는 악조건에서도 총중량 25㎏ 이하의 로버가 10도의 경사로를 오르고, 시속 4m로 이동할 수 있는 전동기(모터)와 전력변환장치 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로 가상의 우주환경을 구현하고, 부품의 성능을 상시 검증할 수 있는 실시간 성능 검증 시스템(HILS)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운용 조건에 대한 검증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연구팀은 지상에서의 성능 검증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는 한편 실제 우주환경에서의 실증을 병행하며 '우주 헤리티지'(Space Heritage·우주 개발경험) 축적에도 나선다.
KERI는 UEL과 협력해 10월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서 UEL이 추진하는 제어보드 등 일부 부품의 우주환경 실증을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확보되는 결과와 기술 데이터를 상호 공유해 지상 연구에 다시 반영함으로써 기술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대상 모터를 포함한 전기구동 시스템 전체로 실증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누리호 탑재 실증을 시작으로, 정부가 달 탐사 목표연도로 잡은 2032년 이전 KERI의 기술이 적용된 탐사 로버가 달 표면에 착륙할 수 있도록 연구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6-09-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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