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동향]
Science Barometer* 2021 조사 결과, 과학과 연구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거나, 완전히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1%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조사(60%)와 비슷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19년 46%, 18년 54%, 17년 50%)보다는 높은 수치다.
* Science Barometer: 과학, 연구에 대한 독일 시민의 태도를 측정하는 설문조사. 사람들이 과학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과학과 연구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한다.
과학, 연구에 대한 독일 시민의 높은 신뢰는 정책 결정 과정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응답자 69%는 “과학적 지식에 근거해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정책 결정에 있어 과학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응답자 75%는 “과학자들이 ‘과학적 증거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을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발언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아가 과학자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원하는 비율도 32%나 됐다.
독일 시민들은 팬데믹 상황에 대한 과학자 진술에도 높은 신뢰를 보였다(73%). 의사, 의료진의 진술 역시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79%). 반면 언론인, 정치인들의 진술 신뢰도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34%).
Science Barometer 2021 프로젝트를 후원한 로버트 보쉬 재단(Robert Bosch Stiftung)은 이런 결과에 대해 “향후 정치인은 ‘어떤 과학자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어떤 과학적 기준을 활용하는지 등을 투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황 분석]
지난 5월, 글로벌 기업 3M은 과학에 대한 전 세계의 태도를 조사한 3M 과학 현황 지수(State of Science Index)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가한 응답자 대부분(91%)은 “과학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과학은 향후 5년 동안 더 나은 삶을 만들 것”이라는 응답자도 89%에 달했다.
미국 퓨리서치 센터는 2016년 이후 미국인들의 과학 신뢰도를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이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86%가 “신뢰한다”고 밝혔다.
* (참고) SNS-View 제27호 코팩포커스 '글로벌 시민 과학인식조사 현황'
[시사점]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사실 전달’은 특히 중요하다. 이제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수많은 사회문제 해결에 과학적 지식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과학이 신뢰받는 사회’를 구축해 과학적 사실 전달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과학자, 언론, 시민들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 백신, 방역 등 갈등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박예은 연구원
- 저작권자 2021-12-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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