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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객원기자
2019-12-31

가족과 함께 느끼는 우주의 신비 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9)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아빠와 함께하는 과학 공작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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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 반응이 좋았어요. 요즘에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잖아요. 아빠와 함께 아이가 별자리와 천체를 공부하면서 서로의 간격도 좁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해봤어요.”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공모전’의 우수과학문화체험서비스로 선정된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아빠와 함께하는 과학 공작 교실'은 아빠와 함께 아이들이 별자리를 연구하고 우주의 신비를 경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아빠와 함께하는 과학 공작 교실'은 아빠와 함께 아이들이 별자리를 연구하고 우주의 신비를 경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아이와 아빠가 함께 떠나는 별자리 여행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천문과학관으로 고구려라는 명칭은 근처에 충주 고구려비가 있어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자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1층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 천체투영실(Planetarium)이 있고 2층에는 주 관측실(Main Observatory)과 보조 관측실(Sub-Observatory)이 자리하고 있다.

천체투영실에서 보는 토성의 모습.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천체투영실에서 보는 토성의 모습.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천체투영실(Planetarium)은 둥근 천정을 화면으로 천문학, 우주과학 등 관련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디지털 천체투영기를 이용하면 밤하늘 별자리 신화 이야기, 사계절 별자리, 우주의 크기,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천체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2층 주관측실(Main Observatory)에는 돔형 천정 구조로 되어 있어 천정이 개방되면 그 틈으로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찰할 수 있다.

주관측실에는 지름 60cm 대형 반사망원경(Ritchey-Chretien Reflecting Telescope)이 있어 낮에는 태양의 홍염을, 밤에는 별과 행성, 저 멀리 성단까지도 관측이 가능하다.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은 가상의 별을 만들어내는 천체투영관에서 가족들이 합심해 별자리와 천체를 레이저로 그려보고 망원경으로 관측하며 우주의 신비에 접근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관측실에 있는 망원경으로 실제 천체를 관측하는 시간을 갖는다.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참가자들은 관측실에 있는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시간을 갖는다.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프로그램은 천체투영실(Planetarium)에서 현재 시간에 자리하고 있을 가상의 별자리와 천체를 보며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관측실에서 방금 본 가상의 별자리를 그려보고 가상으로 본 천체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측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천체를 보면서 가족이 함께 배우는 과학    

진행 시간은 1회당 약 2시간 반이 걸린다. 천체투영실 및 천체관측 1시간, 강연 30분, 과학 공작 1시간의 순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매주 1회씩 총 3주에 걸쳐 진행되며 단계별로 천체관측 대상 및 강의 내용이 변화하기도 한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 프로그램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시상식'에서 우수과학문화 체험 서비스로 수상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 프로그램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시상식'에서 우수과학문화체험서비스로 수상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첫째 주에는 계절별 별자리를, 두 번째 주에는 관측 시기에 따른 특별한 천체를, 셋째 주에는 성운과 성단 위주의 천체투영실 강의와 관측이 진행된다.

공작과 관련한 특별 강의도 펼쳐진다. 강의가 끝나면 아빠와 함께 아이가 직접 조립하고 만드는 과학 공작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들이 수업 시간에 만드는 공작물은 돕소니언 망원경, 갈릴레이 망원경, 태양광 월면차 등이다.

심사단은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 교육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과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작품 제작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관기관 시설에서도 유용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계자는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천문대 담당 교사가 관외 출장으로 총 3회를 맡아 진행하면 된다”라고 소개했다.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과학 공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진지하다.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과학 공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진지하다.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러한 형태의 특별한 천문과학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된 것일까.

이태형 고구려 천문과학관 대표는 “과거 천문과학관에 재직 당시 신문에 연재했던 ‘아빠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라는 칼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별 이야기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아예 아빠와 함께 활동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천체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 바로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사회 속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다.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 공작 교실’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던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만들기를 하면서 친밀한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별자리를 연구하고 천체를 보면서 서로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며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공작물도 의미 있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객원기자
teashotcool@gmail.com
저작권자 2019-12-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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